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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건건이 대응 않겠다"…당원 게시판 가족 명의 글에 입장 안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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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5회 작성일 24-11-21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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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예찬 “가족의 여론조작 범죄 자백한 셈”
“자기 가족 문제는 뭉개는 내로남불” 비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나와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나와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1일 당원 게시판에 자신의 가족 명의로 올라온 윤석열 대통령 부부 비방글에 대해 “불필요한 자중지란에 빠질 건 아니다”라며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가족 논란에 대해 대표가 해소하고 가야 한다는 당내 압박에도 맞대응하지 않는 기조를 이어간 것이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 후 게시판 글 관련 기자들의 질문에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았다. 한 대표는 “당에서 법적 조치를 예고한 바 있기 때문에 위법 있다면 당연히 철저히 수사되고 진실이 드러날 것”이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선고와 민생 사안 등 굉장히 중요한 시기에 제가 건건이 대응하지 않은 이유는 그렇게 돼서 다른 이슈들 덮거나 그런 게 적절치 않다는 당대표로서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얼마 전 제가 다른 민생 질문 받으면서 지나간 걸 갖고 마치 이 질문을 회피하는 것처럼 만들어 돌리고 하는데, 누가 그런 짓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저희는 지금 변화와 쇄신, 민생을 약속한 상태고, 그걸 실천할 마지막 기회라 생각한다”며 “불필요한 자중지란에 빠질 건 아니라 당대표로서 잘 판단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가족 이름이 도용됐는지 등 사실관계를 묻는 질문에 “당원의 신분에 대해선 법적으로도 그렇고 당으로서의 의무가 있다”며 “그게 어떤 위법이나 그런 부분이 있는 게 아닌 문제들이면 그걸 제가 하나 건건이 설명드리는 게 적절치 않다”고 답했다. 그는 당무감사에 대해서도 “그건 당 시스템에서 판단하는 것”이라고 했다. 당무감사를 하지 않고 경찰 수사 결과를 기다린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서범수 사무총장은 기자들과 만나 당무감사를 하지 않는 이유에 관해 “익명성을 전제로 하는 게시판에 정치인들 비난했다 해서 주르륵 까버리면 이 게시판을 폐쇄하라는 소리하고 비슷하지 않냐”며 “당원에 대한 부분은 우리가 철저히 지켜줘야 된다”고 밝혔다. 그는 “당헌 당규에 보면 일반 당원은 당무감사 대상이 아니다”라고도 말했다. 서 사무총장은 한 대표 가족 명의로 올라온 글에 대해선 “한동훈 가족들은 공인이 아니지 않냐. 사인인데 가족이 쓴 건지 맞는지 아닌지도 모르는데 그걸 가지고 우리가 그걸 어떤 사람이 뭘 썼지 하고 뒤져볼 수 있나”라고 덧붙였다.

당원 게시판 글에 대해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한 대표의 이같은 대응은 “내로남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 대표는 오늘도 ‘가족이 안했다’는 대답을 못하고 말을 빙빙 돌렸다. 가족의 여론조작 범죄를 자백한 셈이다”면서 “국민 눈높이 강조하던 한 대표가 국민적 의혹이 된 자기 가족 문제는 뭉개고 넘어가려는 것은 내로남불 눈높이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민서영 기자 min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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