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서 생포된 북한군 포로 "한국에 꼭 가고싶다" > 정치기사 | politics

[앵커]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이 최근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북한군 포로들을 직접 만났습니다.

유 의원릉 북한군 포로 2명의 육성을 공개했는데요.

한 명은 한국에 꼭 가고 싶다고 밝혔고, 다른 한 명은 좀 더 생각해보겠다고 말했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말 우크라이나 의회와 얄타 유럽전략 특별회의 주최 측의 공식 초청을 받아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

현지에서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북한군 포로 리모 씨와 백모 씨를 면담했다며 국회에서 이들의 육성을 공개했습니다.

북한군 포로 중 한 명은 대한민국에 귀순할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lt;리모 씨 / 북한군 포로gt; "난 한국으로 꼭 가고 싶어요. 한국에 가면 내가 수술을 다시 받을 수 있을까요?"

리씨는 한국행을 원하는 이유로 "앞으로 부모님과 만나기 위해서"라고 말했는데, 북한에 송환될 경우 죽을 수도 있다는 걱정 때문에 이런 발언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리씨는 한국에 올 경우 집을 장만하는 등 자신이 바라는 대로 살 수 있을지 궁금해했습니다.

특히 북한군 포로 출신이어서 "가정을 이루는 것이 힘들지 않겠냐"고 걱정했습니다.

다른 포로 백모 씨는 한국행에 대해 "결심이 생기려고 하는 것 같다"면서도 "좀 더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군인들이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되는 대신 자폭을 선택한다는 사실도 이들의 육성으로 확인됐습니다.

lt;백모 씨 / 북한군 포로gt; "북한 군인들의 자폭을 목격도 많이 했고, 나 역시 부상당해서 쓰러질 당시 자폭용 수류탄을 가지고 있었고…"

유 의원은 이들이 북한으로 강제 송환되지 않도록 외교 당국이 총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lt;유용원 / 국민의힘 의원gt; "포로 처리 문제를 논의하는 테이블에서 귀순 의지를 표명한 북한군에 대한 우리의 송환 의지가 패싱되지 않도록 정부에서는 더 신속하고 각별한 조치를 취해 주실 것을 요청합니다."

우리 정부는 북한군 포로들이 한국행을 원할 경우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우크라이나에 전달했고, 우크라이나 당국도 한국으로의 송환이 가능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영상취재 신경섭 김성수

##우크라이나 #북한군_포로 #파병 #귀순 #송환 #북러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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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림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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