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이어 박장범도 이례적 사흘 청문회…국힘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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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파우치’ 두고 말싸움만 되풀이
25일 KBS이사회 현장 검증 의결도
민주, 야당 몫 방통위원 2명추천 재개
25일 KBS이사회 현장 검증 의결도
민주, 야당 몫 방통위원 2명추천 재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20일 진행한 박장범 한국방송공사KBS 사장 후보자에 대한 사흘 차 인사청문회도 ‘파우치’ 논란이 이어졌다. 공영방송 선장 검증을 위한 청문회는 야당 주도로 사상 처음 3일간이나 진행됐지만, 여야 간 비슷한 공방과 말싸움만 난무했다.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은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박 후보자가 가지고 있는 스펙이라곤 대통령 배우자가 받은 명품백을 말장난으로 호도해 심기 경호해준 것 하나뿐”이라며 “300만원 넘는 고가 명품백을 파우치라고 물타기했다”고 비판했다.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어떻게 파우치 발언이 나왔는지 밝힐 수 있어야 한다”며 “뭐가 떳떳하지 못해 자료를 못 내놓느냐”고 따져 물었다.
국민의힘은 야당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 방탄을 위해 청문회를 정쟁화했다고 맞섰다. 박정훈 의원은 “청문회가 북한식 인민재판과 다를 바 없다”며 “이 대표를 지키려고 민주당이 청문회를 사흘씩 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또 “전날 이 대표 법인카드 기소 관련 보도가 KBS는 한 꼭지를 보도했던데 더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이렇게 파렴치한 잡범이 야당 대표를 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했다. ‘잡범’ 발언에 야당 측의 항의가 쏟아졌다.
과방위는 박 후보자에 대한 ‘현장검증’ 계획도 의결했다. 오는 25일 KBS 이사회를 찾아 사장 후보자 추천 과정의 불법성을 밝히겠다는 것이다. 앞서 박민 KBS 사장은 간부들에게 ‘용산의 뜻’에 따라 자신이 연임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민의힘은 이번 청문회를 ‘흑역사’로 규정하며 강력 규탄했다. 과방위 여당 의원들은 성명을 통해 “인공지능AI 주무 상임위인 과방위에서 도대체 무엇을 하자는 것이냐”며 “방통위원장, KBS 사장 후보자 사흘 청문회로 인사청문회의 권위를 떨어뜨린 민주당 과방위는 국민의 조롱과 비판에 직면할 것”이라고 했다. 여당 간사인 최형두 의원은 “해외 뉴스감”이라고 날을 세웠다.
최민희 위원장이 이끄는 과방위가 사흘 내리 인사청문회를 진행한 건 지난 7월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청문회 이후 두 번째다. 당시에도 자료 미제출이 기간 연장의 주된 이유였다.
과방위는 방통위 간부 인건비 등을 대폭 깎은 내년도 예산안도 야당 단독으로 의결했다. 또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지원 예산도 37억원가량 줄였다. ‘민원 사주’ 의혹을 받는 류희림 방심위원장 등의 연봉을 낮춰 평직원 처우 개선에 쓰기로 했다.
한편 민주당은 공석인 야당 몫 방통위 상임위원 2인에 대한 추천 절차를 재개하기로 했다. 여당 몫 1명도 함께 임명되면 현 김태규 위원장 직무대행 1인 체제에서 여야 2대 2 구도가 된다. 탄핵소추로 직무가 정지된 이 위원장에 대한 헌법재판소 선고 전 1인, 2인 체제 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다. 다만 여야 동수 구도는 극한 대치를 부를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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