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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한홍 "내가 대통령께 명태균 멀리하라 경고한 사람…왜 회유하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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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3회 작성일 24-11-21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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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 회유 의혹을 받고 있는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굳은 표정으로 질의를 듣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명태균 회유 의혹을 받고 있는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굳은 표정으로 질의를 듣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은 21일 명태균씨를 회유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유리한 녹음을 틀게 하려 했다는 의혹에 대해 “제가 대통령께 ‘명태균은 위험한 인물이니 가까이 하지 마시라’라고 경고했던 사람인데 왜 명씨를 회유하겠나”라고 반박했다.


윤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회유 의혹이 제기된 통화에 대해 “지인에게 개인적으로 연락해 ‘명씨가 자랑하고 과시하기 쉬운 문자와 녹취를 선택적으로 발췌해 주위에 허세를 부리고 있는데, 대통령에게 거절당하는 녹취도 밝혀야 맞는 거 아닌가’하고 통화를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게 상식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앞서 CBS노컷뉴스 등은 명씨가 구속지난 19일되기 전인 지난 3일 여권 핵심 관계자 A씨와 통화한 녹취를 근거로 “윤 의원이 구속 전 명씨를 회유하려 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 윤석열 당시 후보가 명씨에게 전화해 “내 마누라랑 장모와 통화하지 말라”며 화를 낸 적이 있는데, 윤 의원이 명씨에게 이 통화 녹취를 공개해달라고 요구했다는 것이다. 이 매체는 “명씨는 그 대가로 ‘불구속 수사’ 등 본인에 대한 검찰의 수사 가이드라인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윤 의원은 지인에게 전화를 건 이유는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의 지난 1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의 발언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 비서실장은 윤 대통령이 명씨와 연락을 중간에 끊었다는 취지로 “윤 대통령이 ‘앞으로 나한테도, 집사람한테도 전화하지 말라’고 하고 딱 끊으셨다고 한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이와 관련한 녹음이 있을 것으로 보고 지인에게 전화를 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윤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지인과 어떠한 추가적인 대화도 없었다”며 “회유니, 거래니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민주당은 사실 확인도 없이 ‘불구속을 조건으로 위증교사와 증거인멸 뒷거래를 시도했다’며 악의적인 거짓 프레임을 만들어 국회 윤리위원회에 저를 제소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명씨와 사이도 안 좋은 제가 회유한다고 통하겠나”라며 “명태균과 통화하면 녹음이 된다는 것을 누구라도 알고 있는데 회유 이런 얘기를 하겠나”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통화한 지인은 명씨와 가까운 사이라며 “회유라는 건 명씨가 쓴 말인데 명씨가 일종의 대가를 요구한 셈이 되는 것”이라며 “저는 그런 점을 일절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지인과 통화 이후 답변을 받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엔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이 “선택적 녹취공개로 윤 대통령의 공천거래 의혹을 물타기하려는, 음흉한 뒷거래 시도”라고 비판한 것을 두고는 “그런 생각은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윤 의원은 명씨가 공개된 통화녹음에서 윤 의원이 대통령비서실장 임명, 경남도지사 출마를 막았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모르는 분들이 일방적인 생각을 얘기하는 것”이라며 “도지사 출마는 대선 과정에서 일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그것도 명씨의 일방적인 주장”이라며 “저는 김해공항에서 대통령에게 명씨를 조심하라고 했다. 그때부터 저한테 안 좋은 감정으로 공격을 계속 해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광호 기자 moonl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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