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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당원 게시판 가족 연루 의혹에 명태균 의혹으로 반전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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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0회 작성일 24-11-25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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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경선 개선 TF 만들겠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국회에서 당원게시판 관련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국회에서 당원게시판 관련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여론조사 경선 태스크포스TF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가 연루된 공천 개입 의혹 같은 문제가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당원 게시판에 본인 이름과 가족 이름으로 작성된 윤석열 대통령 비방글이 수백건 올라왔다는 의혹으로 코너에 몰리자 명씨 의혹을 통해 상황을 반전시키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사건명씨 사건을 계기로 우리 국민의힘은 여의도연구원장을 주축으로 여론조사 경선 TF를 구성하겠다”며 “지금까지 문제되고 있는 과거 우리 당 경선에서의 실태를 철저하게 점검하고 민심을 왜곡하는 악의적 여론조사가 설 땅이 없도록 제도 개선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여론조사를 통해서 직접 경선을 하는 민주 국가는 거의 찾아보기가 힘든데 한국은 여론조사를 통해서 경선을 하는 그런 방식이 여야를 막론하고 이미 현실로 정착해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그 여론조사가 공정하고 왜곡되지 않게 진행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번 명태균씨 사안에서 그 문제점과 취약점이 많이 드러났다”며 “정당의 의사결정과 형성과정에서 편법과 왜곡이 개입되면 헌법이 규정한 정당민주주의가 이루어질 수 없다”고 했다.

한 대표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원 게시판 논란과 관련해 “최근에 문제를 제기하려는 사람들 보면 대개 명태균 리스트에 관련돼있거나 김대남 건에 나왔거나 자기 이슈 덮으려는 의도도 보인다”며 “게다가 이 이슈들을 어떻게든 정치적으로 키워서 당대표를 흔들고 공격하려는 연장선상에 있는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가족 이름으로 된 게시판 글과 관련해 실제 가족이 연루됐는지 밝히라는 요구에 대해서는 “대부분 사설, 언론기사 그런 내용이고 도 넘지 않는 정치적 표현으로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인다. 저도 그렇게 보고받았다”며 “저는 그런 요구에 응해주는 것이 공당으로서의 기본원칙을 해하는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친한동훈친한계 인사들도 당원 게시판 논란을 키우는 데는 명태균 관련 의혹을 희석시키려는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역공했다. 김종혁 최고위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친윤석열친윤계인 김은혜 의원의 당원 게시판 논란 해명 촉구에 대해 “김은혜 의원께서는 그 위법하지도 않고 의무에도 없는 것들을 밝히라고 하지 말고 본인이 명태균과의 관계가 뭔지를 좀 명백히 밝혀줬으면 좋겠다”며 “갑작스럽게 명태균 리스트에 올라왔던 분들이 참전을 하기 시작하면서 한 대표를 공격하기 시작하는 거 보면 이거 뭐지? 이런 생각도 든다”고 했다.

한 대표는 또 당원 게시판 의혹에 침묵하는 대신 민생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민생경제특위를 출범시키고 본인이 직접 위원장을 맡으며 민생을 챙기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한 대표는 “국민의힘의 민생경제특별위원회가 출범한다”며 “민생경제특위는 제가 직접 키를 잡고 대한민국의 민생회복을 위해서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샅샅이 살피고 즉각 실천해 나가겠다”고 했다.

유설희 기자 sorry@kyunghyang.com, 민서영 기자 min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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