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APEC·G20 순방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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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북압박…트럼프 시대 불확실성 대비
윤 대통령은 페루 리마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각각 열린 이번 APEC·G20 다자외교 무대에서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협력을 비판하고 국제사회의 공조를 확대하는 데 주력했다. 또 윤 대통령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안보·경제 정책을 중심으로 큰 변화가 예상되는 불확실성에도 대비했다.
윤 대통령은 APEC과 G20 정상회의 무대에서 러북 군사협력을 주요 화두로 올려 회원국들이 힘을 결집해 목소리를 내달라고 일관되게 요청했다.
러북 군사협력은 한반도뿐 아니라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만큼 역내 당사자가 아닌 국가들도 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해 연대하자는 제안이었다. 대통령실은 “러북 군사협력은 규범 기반 국제 질서를 위협하는 요인으로, 규범 기반 질서 수호를 위해 국제사회와 연대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순방에서 윤 대통령의 중국 관련 행보도 주목받았다.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 페루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2년 만에 정상회담을 하고 북한의 도발과 러북 군사협력에 중국이 ‘건설적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다자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정상회의, 한미·한일 정상회의도 가졌다. 곧 퇴임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3국은 윤 대통령이 제안한 상시 협력 사무국 설치에 합의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APEC과 G20에서 계층 간 격차 완화, 식량 문제, 기후 위기 논의에 주도적 목소리를 내며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책임 외교도 펼쳤다. 윤 대통령은 두 다자회의에서 지속가능성과 포용적 성장을 위해서는 개발도상국들의 경제 개발이 필수적이며, 최빈국에서 주요 경제국으로 성장한 한국이 개도국 지원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 정부의 무탄소 에너지CFE 이니셔티브를 환기하고, 내년 한국 APEC을 계기로 정부와 국제기구, 에너지 수요·공급 기업이 참여하는 ‘CFE 서밋’을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윤 대통령이 G20에서 제안한 무탄소 에너지, 플라스틱 감축 노력, 포용·안전·혁신에 입각한 인공지능 사용, 재정건전성 등 주요 주제는 공동선언문에 반영되기도 했다.
이외에도 윤 대통령은 순방 기간 페루, 베트남, 브루나이, 캐나다,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정상들과도 별도 정상회담을 하고 방산 분야를 중심으로 세일즈 외교에 나섰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번 남미 순방을 계기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의 회동을 추진했으나 ‘해외 정상과의 회동이나 만남은 내년 1월 취임식까지는 어렵다’는 트럼프 당선인 측 입장에 따라 회동은 성사되지 않았다.
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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