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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명태균 "尹 부부, 내 설명 없이 여론조사 보고서 이해 어려워…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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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9회 작성일 24-10-28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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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공표 여론조사 대선 활용 의혹 부인
"자체 조사 보고서로 회의? 정상이냐"
김 여사 공천개입 뒷받침 통화도 반박
창원산단 "윤 정부 성공 위해 내가 기획"
[단독] 명태균 quot;尹 부부, 내 설명 없이 여론조사 보고서 이해 어려워…유출된 것 같다quot;

명태균54씨가 2년 전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 후보 캠프가 미래한국연구소의 비공표 여론조사로 논의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 "여론조사 내용이 유출된 것 같다"고 주장했다. 해당 여론조사는 명씨가 선거 과정에서 판세 등을 보기 위해 작성한 자체 조사였기 때문에 윤 대통령 캠프에서 논의가 됐다면 다른 라인을 통해서 유입됐다는 얘기다.

명씨는 27일 한국일보와의 통화에서 윤 대통령 대선 경선 캠프가 대선 당일 미래한국연구소가 작성한 비공표 여론조사 보고서로 논의했다는 취지의 보도에 대해 "보고서가 누구를 통해서 어떻게 그쪽으로 갔는지 알 수가 없다"고 반박했다.

명씨는 해당 여론조사 보고서가 유출됐을 가능성도 거론했다. 그는 "그 보고서는 내가 선거 과정에서 필요한 부분을 보려고 한 자체 조사라서 윤 대통령 부부가 보고 이해할 수 있는 게 아니라 내가 거기 가서 직접 설명하는 게 맞다"며 "내가 회의 참석을 하지 않았는데 내 얼굴 본 사람이 있느냐"라고 반문했다. 명씨는 "여의도연구원 등에서 조사한 게 있을 것"이라며 "내가 자체적으로 조사한 보고서로 회의한다는 캠프가 정상이냐"고 되물었다.

반면 명씨 여론조사 보고서 의혹을 제기한 윤석열 캠프에서 정책총괄지원실장을 지낸 신용한 전 서원대 석좌교수는 28일 한국일보와의 연락에서 "명씨와 회의를 했거나 명씨 이름을 들은 적은 없다"면서도 "당시 원희룡 캠프에서 종합상황실장을 하면서 여론조사 및 각종 데이터 분석을 수도 없이 봐서, 내용을 보면 충분히 이해를 한다"고 말했다. 명씨 없이도 여론조사 보고서만으로도 결과를 해석할 수 있었다는 얘기다. 다만 신 전 교수는 미래한국연구소 여론조사가 어느 비중으로 논의됐느냐는 질문에는 "전쟁 중에는 여러 여론조사를 보고 정신없이 회의를 한다"며 "어떤 여론조사에 얼마나 비중을 뒀는지는 기억할 수 없다"고 말했다.

명씨는 김영선 전 의원 회계 담당이었던 강혜경씨가 명씨의 대선 캠프 방문 근거로 내세운 비행기표에 대해서도 "2021년 6~7월부터 2022년 3월 초까지 일주일에 거의 2,3번씩 서울로 올라갔다"며 반박했다. 비행기표와 강씨 주장만으로 대선 캠프 방문 근거가 될 수가 없다는 얘기다.

"강혜경 녹취록, 공천 개입 증거 안 돼" 취지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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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씨는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정황으로 지목된 강씨와의 일부 통화 녹음에 대해서도 상반된 주장을 내놨다. 지난해에도 김 여사와 연락을 주고받았고 김 여사의 존재감을 각인시켜 주려 한 건 맞지만 공천 개입을 뒷받침할 수는 없다는 취지다.

올해 1월 23일 강씨와의 통화에서 "김영선 의원실의 이모 보좌관이 사무실에 나오면 대통령 여사한테 전화할 거다. 김영선이 공천 안 줘도 되니까 걱정하지 마시라고 할게"라는 발언에 대해 명씨는 "김영선 전 의원을 김해 갑에 출마시키려고 했으나 의원실 직원들이 움직이지 않아서 세게 얘기한 것"이라며 "김 여사가 공천을 해줬다면 김해로 보내려고 했겠느냐"고 말했다. 지난해 6월 1일 강씨와의 통화에서 "김 전 의원은 6선 안 돼. 왜 공천받는지 아시죠?"라고 발언한 부분에 대해서도 명씨는 "강씨에게 6,000만 원을 줬는데, 강씨가 김 전 의원 선거 자금으로 썼다고 하고, 강씨는 김 전 의원이 그 돈을 안 준다고 하니, 돈을 받으려고 김 전 의원 목을 조른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내가 이득을 얻은 게 뭐가 있냐"

명씨는 "내가 이득을 얻은 게 없다"고 강조했다. 검찰이 강혜경씨 압수수색 영장에 썼듯 9,000여만 원을 받은 적도 없고, 윤 대통령 부부가 미공표 여론조사의 대가로 김 전 의원을 공천시키지도 않았다는 주장이다. 명씨는 또 다른 이권 개입 의혹으로 꼽히는 경남 창원 신규 국가 첨단산업단지에 관해서도 "내가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 기획한 것"이라며 "대외비 문서는 강씨한테서 나온 것 아니겠느냐, 나처럼 털어서 돈 안 나오는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박준규 기자 ssangkka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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