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예산안 시정연설 불참할 듯…대통령실 "확정된 바 없어" > 정치기사 | politics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폴란드 대통령 내외를 위한 국빈만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4.10.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2025년도 예산안 국회 시정연설에 대해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25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로선 아무 것도 정해진 바가 없다"고 밝혔다.

통상 예산안 시정연설은 내년도 예산안 통과를 위해 야권의 협조를 부탁하는 자리인 만큼 대통령이 참석하는 것이 관례였다.


윤 대통령도 취임 후 2023년도, 2024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직접 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집권 당시 5년 내내 예산안 시정연설을 했다.

하지만 국회에서 윤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관련 특별검사법 등을 추진하는 등 윤 대통령을 겨냥한 정치적 공세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굳이 참석할 필요가 없다는 기류도 상당하다..

아울러 대통령실은 국민의힘 한기호 의원이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에게 북괴 폭격이라는 표현이 담긴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은 정부 공식 입장과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지난 24일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 중 한 의원과 신 실장의 문자 메시지가 한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됐는데, 한 의원이 우크라이나와 협조가 된다면 북괴군 부대를 폭격, 미사일 타격을 가해서 피해가 발생하도록 하고 이 피해를 북한에 심리전으로 써먹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보내자 신 실장은 넵 잘 챙기겠습니다라고 답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이 문자에 관해 "북한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에 대한 규탄이 먼저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 관계자는 "신 실장과 한 의원의 문자는, 다양한 정책제언들이 있고 그거에 대한 의례적인 응대였다 보면 된다"며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사안을 신북풍몰이로 규정하며 강력하게 규탄하고 있다. 이재명 대표는 "정부가 이역만리에서 벌어지는 전쟁을 한반도까지 끌어오려는 거냐"라고 비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민동훈 기자 mdh52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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