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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골프에 "IMF 때 박세리도…" 해명 대신 동문서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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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9회 작성일 24-11-20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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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통령실과 여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골프 논란에 대해서도 제대로 된 해명은 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IMF 때 박세리 선수가 박세리 선수가 큰 힘이 됐다고 하거나, 대통령의 스포츠는 스포츠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했는데, 이어서 유한울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이틀 뒤에 골프를 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습니다.

[이소영/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 정상적인 지도자라면 한동안, 며칠이라도 뭐든지 자제하고 자숙하는 것이 상식인 것이죠. 정상적인 멘탈이면 공이 맞겠습니까?]

여당 의원은 골프를 치는 국민들이 많다며 윤 대통령을 감쌌고,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도 거들었습니다.

[정성국/국민의힘 의원 어제 : 1000만 인구가 골프를 치고 있고 골프를 친다는 자체가 부끄러워해야 할 행위는 아니라고 보는데 어떻게 보세요?]

[김성훈/대통령경호처 차장 어제 : 맞습니다. 우리 LPGA에도 100위권 안에 여자 선수가 14명이나 있고요. PGA에는 4명이나 있고요.]

급기야 박세리 선수를 소환합니다.

[정성국/국민의힘 의원 어제 : IMF 시절에 국민들이 많이 낙담하고 힘들 때, 사실 박찬호의 메이저리그와 박세리의 골프는 정말 우리 국민들에 많이 회자됐던 내용이잖아요. 박세리가 그런 큰 성과를 이루었을 때 우리 국민들이 박수를 쳤잖아요.]

윤 대통령이 지난 8월부터 이미 골프를 쳤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 당선을 이유로 드는 것은 맞지 않다는 야당의 의혹 제기에는 당정이 한 목소리로 외교적으로 필요하다고 방어했습니다.

[홍철호/대통령실 정무수석 어제 : 더운 여름인데도 아마 연습을 하셨다면 목적이 분명해서 하셨을 것이라고 저는 생각하지, 그렇지 않고 8년 동안 안 하신 것을 갑자기 여름에 하고 싶어서 하셨겠습니까?]

[강명구/국민의힘 의원 어제 : 트럼프 후보하고 해리스 후보가 박빙이었잖아요. 그러면 당연히 트럼프가 당선된다는 상황을 가정하고 준비하는 게 맞죠.]

특히 부천 호텔 화재로 국가 추모 기간이었던 때에 골프를 쳤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강유정/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 윤석열 대통령과 같은 당 당원이죠. 홍준표 대구시장, 작년 수해 당시에 당원권 정지, 골프쳤다는 이유로 정지 10개월 받았습니다.]

[홍철호/대통령실 정무수석 어제 : 저희 입장에서는 대통령님의 스포츠는 스포츠 그 이상일 수도 있다, 이런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더 나아가 윤 대통령의 건강을 이유로 들기도 했습니다.

[강민국/국민의힘 의원 어제 : 대통령이 골프도 치고 등산도 하고 운동을 하셔야죠. 대통령 건강이 얼마나 중요한 것입니까?]

민주당은 "국회와 국민을 우롱했다"면서 "대통령실과 여당은 궤변에서만큼은 원팀이 분명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영상취재 박재현 김영묵 / 영상편집 김동준]

유한울 ryu.hanwool@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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