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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한반도전문가 "푸틴, 김정은 선동해 동아시아 새 전선 만들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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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36회 작성일 24-10-23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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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더 무모해지는 北의 행동

한반도, 위험한 화약고 될수도”


베이징=박세희 특파원 saysay@munhwa.com

북한이 러시아군 지원을 위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을 결정하는 등 북·러가 더욱 밀착하는 가운데 북한이 러시아의 ‘마지막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중국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왔다.


22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중국의 한 한반도 문제 전문가는 북한군 파병을 비롯해 오물풍선 살포, 경의선·동해선 도로 폭파 등 일련의 도발들을 언급하며 “점점 더 무모해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행동이 깊은 우려를 불러일으킨다. 북한이 의도치 않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마지막 수단’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이란 등을 통해 중동 전쟁에서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전장에서 상황이 좋지 않아 보이는 푸틴 대통령은 세계의 관심을 분산시키기 위해 동아시아에 세 번째 전장을 여는 데 관심이 있을 것”이라며 “푸틴 대통령이 언젠가는 김 위원장에게 문제를 일으키도록 선동해 동아시아에 새 전선을 만들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동아시아가 몇 년 안에 다음 격전지로 부상할 수 있다”면서 “한반도의 긴장은 강대국들이 남북 갈등을 이용해 대리전을 벌이는 무력 충돌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중국의 다른 전문가들도 한반도가 미·중 경쟁에서 가장 위험한 ‘화약고’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스인훙時殷弘 런민人民대 국제관계학 교수는 “한반도는 의심할 여지 없이 미·중 관계에서 가장 위험한 화약고”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한국, 일본 등 미국 동맹국들이 군비를 크게 늘리고 있는 것 외 김 위원장의 건강 문제, 후계 승계 문제 등 몇 가지 다른 위험을 지적하며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북한이 최근 잇따라 벌인 도발의 의도 중 하나가 새 미국 행정부가 한반도 비핵화를 포기하고 군비 통제로 초점을 전환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는 중국의 한반도 영향력을 축소시킬 수 있으므로 중국이 경계를 기울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미국 대선에서 만약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하고 김 위원장과 만나 관계 개선을 시도한다면 중국의 북한에 대한 영향력이 줄어들 것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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