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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풀 우거진 곳에 김정은…ICBM 비밀기지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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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33회 작성일 24-10-23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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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갈수록 러시아와 가까워지고 있는 북한은 자신들이 핵무기를 가지고 있다는 점도 과시하고 나섰습니다. 대륙 간 탄도미사일을 운용하는 전략미사일 기지를 김정은이 시찰하는 모습을 처음으로 공개한 겁니다.

그 의도를 정혜경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미국 괌기지와 일본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극초음속 미사일을 쓰다듬고 있는 김정은.


미국 본토를 겨냥하는 고체연료 ICBM, 화성-18형 발사차량 앞에서 김정식 군수공업부 부부장으로부터 보고받는 모습도 공개됐습니다.

북한이 전략 미사일 기지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출입구가 은폐된 터널형 벙커로 추정되는데, 김정은은 국무위원장 마크와 원수 계급장이 부착된 가죽 재킷을 입고 오솔길을 지나 기지에 들어섰습니다.

미사일 기지는 대형 부품 등을 운반하기 위해 주변 도로가 잘 갖춰져야 하는데 굳이 수풀이 우거진 곳에서 사진을 찍은 게 의도적 연출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김정은은 미사일 기지들을 더 현대화, 요새화하라며 전쟁억제력을 확실히 제고하고, 핵 무력의 철저한 대응 태세를 엄격하게 갖출 것을 지시했습니다.

김정은의 전략미사일 기지 시찰을 공개한 것은 북한 특수부대의 러시아 파병이 공론화된 상황에서 북한이 비대칭 전력인 핵을 갖고 있다는 점을 대내외에 과시하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홍민/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파병설을 인정하기 전에 어떻든 자신이 대미 억제력을 갖고 있다, 핵보유국으로서 보복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그러니까 함부로 하지 마라.]

특히 미국 대선을 두 주 앞둔 시점에 북한이 미 본토 타격 능력을 갖고 있다는 점을 차기 행정부에 각인시키려는 의도란 분석도 나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채철호, 디자인 : 박초롱

정혜경 기자 choic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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