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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안나" "본질 흐려" "정상 절차"…펄쩍 뛴 명태균 리스트 야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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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33회 작성일 24-10-23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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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성 부인… 명단 더 추가될수도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 제보자 강혜경씨가 공개한 이른바 ‘명태균 리스트’에 이름이 오른 야권 인사 3명은 22일 일제히 명씨와의 관련성에 선을 그으며 불똥이 튀는 것을 차단하려 했다.

강씨는 전날 자신의 법률대리인 노영희 변호사를 통해 명씨가 수행한 여론조사와 관련해 이름이 등장한 27명의 명단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제출했다. 명씨가 실질적으로 관여한 ‘미래한국연구소’에 여론조사를 의뢰한 당사자는 물론 의뢰자와 선거에서 경쟁 관계에 있던 상대 후보의 이름까지 담긴 명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야권에선 김두관 왼쪽 사진전 경남지사, 이언주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여영국오른쪽 전 정의당 의원의 이름이 포함됐다.

김 전 지사는 통화에서 “명씨에게 여론조사를 의뢰한 적은 없고, 2021년 5월 29일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차담을 한 적이 있다”며 “명씨와 무슨 말을 나눴는지도 잘 기억이 안 난다”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서 “‘명태균 게이트’의 핵심은 윤석열 대선 여론조사 조작 의혹과 김건희 공천 개입 등 국정농단 의혹”이라며 “관계없는 정치인을 리스트에 올려 문제의 본질을 흐리지 말길 바란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여 전 의원은 통화에서 “경남도의원을 할 때 명씨가 ‘좋은날리서치’라는 회사를 차려서 비공표 여론조사를 한 번 맡긴 적이 있다”며 “가격도 정상적이었다”고 말했다. 또 “명씨와는 대학 동기고, 학과생 전체가 20명 남짓이라 친하게 지낼 수밖에 없었다”고 부연했다. 여 전 의원은 이후 페이스북에 “지역 여론조사기관에 공표되지 않는 여론조사를 의뢰한 일을 두고 무슨 리스트 운운하며 보도하는 것은 적절치 않아 보인다”는 글을 올렸다.

노 변호사에 따르면 강씨가 제출한 27명 명단이 명씨가 자신과 거래했다고 주장한 25명을 포괄하는지 여부는 알 수 없는 상태다. 노 변호사는 통화에서 “명씨가 누구를 지칭해 25명이라고 했는지 알 수 없고, 명단을 바꿀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이어 “27명은 현재까지 강씨가 기억해낸 숫자이며, 변동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동환 송경모 기자 hu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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