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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게시판 블랙홀에 허우적…이재명 반사이익도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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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0회 작성일 24-11-24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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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글 1068건 전수조사, 韓·가족 명의 비방글 적어
친윤 “가족 아니다, 맞다 밝히면 끝날 일” 공세
친한 “‘韓죽이기’, 실체 드러날 것”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지난 22일 국회에서 열린 민생경제점검 당정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당원게시판 논란’에 발목 잡히며 당 지지율 부진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소모적인 내홍에 시간과 에너지를 허비하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사건 1심 선고에 따른 반사이익조차 챙기지 못하는 모양새다.

친한친한동훈계는 당원게시판 논란과 관련해 정확한 사실관계에 기반 하지 않은 무분별한 정치공세가 한 대표를 흔들고 있다는 입장이다. 한 대표 및 가족 이름으로 작성된 게시판 글 1068건을 전수 조사했더니 문제가 될 만한 글 자체가 극히 적었다는 것이다.


작성자 ‘한동훈’으로 게재된 글 161건 중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향한 악의적·패륜적 내용의 글은 12건으로 파악됐다. 한 대표는 자신과 동명이인 당원의 글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또 한 대표 가족 이름과 일치한 작성자 글 907건은 사설·신문기사250건, 격려194건, 단순 정치적 견해표명463건 형태여서 해당害黨 행위로 볼 여지가 없다는 게 친한계 주장이다.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은 24일 “전수조사 결과가 발표됐고, 금주 중 고발조치가 이뤄지면 도대체 누가, 왜 말도 안 되는 건을 침소봉대해 ‘한동훈 죽이기’에 나섰는지 실체가 드러날 것”이라며 “쇄신의 골든타임을 걷어차고 내부 권력투쟁에 몰두한다면 보수정치는 사형선고를 받을 것”이라고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다.

그러나 이런 설명에도 친윤계 공세는 계속되고 있다. 대통령실 홍보수석을 지낸 김은혜 의원은 페이스북에 “누가 당대표와 대표 가족 이름을 빌려 차마 옮기기 민망한 글을 썼는지 손쉬운 확인을 회피하며 명색이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이 2주 넘게 갈팡질팡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해결은 간명하다. 한 대표가 ‘가족이다, 아니다’ 여부를 밝히고 사과할 일이 있으면 사과하고,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면 된다”고 적었다. 김기현 의원도 “한 대표가 부인, 모친, 장인, 장모, 딸에게 물어봐 본인들이 쓴 글이 맞는지 확인한 뒤 그 결과를 밝히기만 하면 되는 간단한 일”이라며 “게시글 내용에 문제가 없다면 당당하지 못할 이유가 더더욱 없지 않으냐”고 따져 물었다.

한 대표는 계속해 직접 대응을 삼가고 있다. 대신 지난 22~23일 가상자산 과세 유예, ‘AI 기본법’ 상임위 소위 통과, 민주당 배임죄 완화 추진, 동덕여대 사태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을 쏟아냈다. 그러나 당원게시판 논란이 더 부각되면서 한 대표가 내는 메시지들을 가리는 양상이다.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현실화하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여권 일각의 기대도 허사가 되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19~21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28%를 나타내 이 대표 1심 선고 전27%과 별 차이가 없었다. 민주당34%보다 6% 포인트 뒤졌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정현수 이강민 기자 jukebox@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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