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시고 마시고 또 마시고…넘쳐나는 술방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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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드라마와 예능에서 출연자가 술을 마시는 것을 비롯해 각종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와 유튜브에서도 연예인들이 술을 마시며 대화하는 ‘술방’ 콘텐츠가 유행하고 있다. 이에 음주 문화를 지나치게 조장하고 미화한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사진출처=유튜브 술방 ‘짠한 형’ 캡처]
앞서 지난 2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건강증진개발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TV 방송에서의 음주 장면 모니터링 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시청률 상위의 총 556개의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 중 488개88%에서 음주 장면이 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28조에 따르면 방송은 음주를 미화하거나 조장하지 않도록 그 표현에 신중을 기해야 하도록 명시돼 있다. 또 제45조에서는 어린이와 청소년이 음주하는 장면을 묘사하여서는 안 되며, 잘못된 음주 문화를 일반적인 상황으로 인식하지 않도록 그 표현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규정되어 있다.
유튜브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는 누구나 볼 수 있는 규제 사각지대이기도 한데, 인기 연예인들이 출연한 음주 콘텐츠가 넘쳐나고, 청소년과 어린이에게 여과 없이 노출되지만 규제 대책이 없는 실정이다.
[사진출처=유튜브 술방 ‘차린 건 쥐뿔도 없지만’ 캡처]
대표적인 술방 유튜브로는 이영지의 ‘차린 건 쥐뿔도 없지만’, 신동엽의 ‘짠한 형’, 조현아의 ‘목요일 밤’, 성시경의 ‘먹을텐데’, 기안84의 ‘술터뷰’ 등이 꼽힌다. ‘차린 건 쥐뿔도 없지만’은 유튜브 구독자가 387만명, ‘짠한 형’은 157만명에 달할 정도로 큰 인기다.
최근 4년간 유튜브에서의 음주 장면 모니터링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유튜브에서 술방, 음주방송 등의 키워드로 검색 시 조회되는 조회수 상위 100개의 콘텐츠 모두에서 문제 음주장면이 묘사되었으며, 모든 콘텐츠가 연령 제한 설정이 되어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지난해 유튜브 술 방송을 겨냥해 “미성년자의 콘텐츠 접근을 최소화하라” “음주를 미화하는 장면에서는 경고 문구 등으로 유해성을 알려라”라는 지침 2개를 발표했다. 하지만 정부의 규제가 강제성이 없는 권고수준이고, 방송과 달리 정부가 유튜브를 규제할 방법도 없다.
남인순 의원은 "지난해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미디어 음주장면 가이드라인을 개정해 연령 제한 및 경고문구 표시 등 내용을 더 추가하였지만, OTT, 유튜브 등에 대해서는 강제성이 없어 법적 사각지대에 놓여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청소년들이 미디어 콘텐츠에서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는 것이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되고 있는 만큼 미디어가 우리 사회의 절주 문화 조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추가적인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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