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윤·한 향해 "보수몰락 최대 책임…김여사·채상병 결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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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유승민, 21일 윤 대통령·한동훈 면담 앞두고 "사즉생만이 답…명태균, 법대로 처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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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뉴시스] 최진석 기자 = 필리핀·싱가포르 국빈방문 및 한·아세안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환영나온 정진석 비서실장,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추경호 원내대표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4.10.11. myjs@newsis.com /사진=최진석 |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오는 21일 면담을 앞둔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보수 몰락에 가장 큰 책임이 있다며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결단해야 한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20일 오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는 보수 몰락에 가장 큰 책임이 있다"며 "최저의 지지율과 총선 참패 의미는 명백하다. 윤석열 정부 절반의 임기가 지났고 이제 정권은 하산길"이라고 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는 훗날 역사에 어떻게 기록될 것이냐"고 물으며 "잘못을 반성하고 버릴 건 버리고 국정 전반의 쇄신에 나선다면 희망의 불씨를 살릴 기회는 아직 있고 오만과 독선, 무능과 불통의 길을 계속 고집한다면 국민의 무서운 심판이 기다릴 것"이라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윤 대통령과 한 대표 두 사람을 향해 오는 21일 면담에서 △국정 실패 반성 및 원인 분석 △의료대란 해결 △경제정책 전환 △연금 개혁 및 저출생 정책 추진 △김건희 여사 리스크 해소 등을 논의하라고 요구했다.
유 전 의원은 "2년 반의 국정 실패에 대해 뼈아프게 반성하고 잘못된 원인을 찾아야 한다"며 "만약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반성하지 않는다면 남은 임기는 안 봐도 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의료대란을 해결하라. 이대로 어영부영 시간만 보내면 의료 붕괴는 최악으로 치닫고 국민 생명이 위태롭다"며 "2000명 고집을 버리고 버티면 이긴다는 착각을 버리고, 올해 안에 전공의와 의대생이 돌아올 해법을 반드시 제시해달라"고 했다.
또 유 전 의원은 "자영업의 몰락, 일자리, 집값, 가계부채 등 민생경제의 위기가 심각한데 정부 대책은 안 보인다. 진단부터 처방까지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며 "금투세금융투자소득세 폐지 같은 지엽적 정책에 매달리지 말고 시장에 맡겨두면 잘될 거라는 착각도 버리고, 경제성장과 일자리, 사회안전망을 위한 국가의 역할을 확대하는 경제정책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제대로 된 연금 개혁안을 내놓고 대통령과 여당이 직접 나서서 야당을 설득해야 한다"며 "저출산 극복을 위한 입법과 정책, 예산도 야당을 설득하기 위해 나서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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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뉴시스] 최진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필리핀·싱가포르 국빈방문 및 한-아세안회의 참석 등 순방에 동행하는 부인 김건희 여사가 6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4.10.06. myjs@newsis.com /사진=최진석 |
유 전 의원은 김 여사 리스크를 깨끗이 해소하라는 점을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보수층을 포함하여 많은 국민들이 디올백, 주가조작에 대한 검찰 불기소를 비판하고 김건희 특검법을 찬성한다"며 "만약 이 무서운 민심을 거역한다면 정권의 정당성이 무너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는 문재인 정권 때 박근혜 전 대통령을 구속기소 하고 45년 징역형을 구형한 주역들이다. 김 여사 사건들을 연달아 불기소한 것이 얼마나 낯 뜨거운 내로남불인지 평생 검사였던 두 사람은 너무나 잘 알 것"이라며 "대통령과 김 여사의 사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쉽지 않겠지만, 김건희 특검법과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결단해야 하고 사즉생死卽生 만이 답"이라고 했다.
최근 김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로 떠오른 명태균 씨를 법대로 처단하라고도 했다. 유 전 의원은 "명 씨가 대통령 부부와 정치인들을 겁박하는 데 무슨 약점들이 잡혔길래 농락당하고 있느냐"며 "보수의 수치다. 명태균의 공천개입, 여론조작, 불법 자금 의혹을 철저히 수사하고 법의 심판을 받게 해야 우리 정치가 깨끗해질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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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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