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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명태균 특검해야…폰 땅에 묻었다며 너스레 떨어 의미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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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7회 작성일 24-10-19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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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광희 의원이 지난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의 중앙선관위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명태균씨의 여론 조사 의혹에 대해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광희 의원이 지난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의 중앙선관위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명태균씨의 여론 조사 의혹에 대해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9일 “명태균의 입에 휘둘리지 않고 지난 대선 과정과 그 이후 국정에 명씨가 어떻게 개입했는지 낱낱이 밝히겠다”고 말했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김건희 특검을 통해 ‘명태균 의혹’도 규명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 원내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부부와의 관계를 입증하겠다던 명씨가 갑자기 입장을 바꿔 증거가 담긴 휴대 전화를 땅에 묻어놨다고 너스레를 떨었다”며 “너스레여서 더 의미심장하다”고 지적했다.

노 원내대변인은 “명씨는 직전까지만 해도 여권 인사가 자신을 사기꾼, 허풍쟁이로 비난하면 과거 거래를 구체적으로 언급하면서 역공을 취했고,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의 비난에는 김건희 여사와 심야에 주고받은 ‘오빠 카톡’ 공개로 응수했다”며 “이후 어떻게 되었느냐. 대통령실은 우왕좌왕하다 김 여사의 카톡이 맞다고 인정했고, 여권 인사들은 ‘상대하지 말자’는 식으로 죄다 입을 다물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명씨의 너스레는 이런 상황을 담고 있다”며 “김 여사의 오빠가 대통령이 아니라 친오빠라고 말을 바꿔주고 창원 산업단지 선정 정보도 대통령 부부가 아닌 김영선 의원에게서 받았다고 했다”고 부연했다.

노 원내대변인은 “툭하면 고소하고 고발하던 호기는 어디 갔느냐”며 “명씨를 특검하자는 제안에 여당이 펄쩍 뛴다. 약점을 단단히 잡혔을 때 보이는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용산과 여당에도 경고한다. 명씨와 거래는 꿈도 꾸지 말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노 원내대변인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대통령에 의해 거부될 것이 뻔해 현실성이 없다’는 말은 여당이 여전히 대통령 하부 조직이라고 시인한 것”이라며 “윤 대통령 면전서 특검을 받으라고 요구하라”고 말했다.


“尹, 탄핵 하야 하라” 촉구
민주당에선 이날도 윤 대통령 탄핵과 하야 촉구 목소리가 나왔다. ‘윤석열 탄핵 준비 의원연대’ 소속인 강득구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윤 대통령은 사퇴하라. 탄핵당할 것이냐, 사퇴할 것이냐. 신중히 선택하라”면서 “이런 상황을 자초한 것은 결국 윤 대통령 부부로, 국민은 임계점을 넘어서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박근혜씨 탄핵은 드러난 비리와 불법을 감추려다 시작됐고, 미국 닉슨 대통령은 탄핵을 앞두고 사퇴를 선언해 그나마 퇴임 대통령으로 남았다”며 “불행하게도 윤 대통령은 박근혜씨의 뒤를 따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종인 “김건희, 尹당선 기여했으니 권력 향유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듯”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김 여사에 대해 “자기도 권력을 어느 정도 향유할 수 있는 입장에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대통령을 당선시키는 데 자기도 엄청난 기여를 했다고 생각을 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대통령 부인되시는 분이 국민의 존경과 지지를 받는 대통령을 만들려면 엄청난 자제력을 발동해야 한다”며 “그런데 지금 그게 안 되기 때문에 여러 가지 복잡한 문제가 생겨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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