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근처도 못오게 했다"는데…자꾸 꼬이는 명태균 해명,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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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싱가포르 국빈 방문 및 라오스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6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공군1호기로 향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대통령실은 지난 15일 명씨가 페이스북에 과거 김 여사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를 공개하자 즉각 해명했다. 특히 명씨가 “내일 준석이를 만나면 정확한 답이 나올 것”이라고 하자 김 여사가 “제가 명 선생님께 완전 의지하는 상황. 오빠가 이해가 안 가더라고요. 지가 뭘 안다고”라며 ‘오빠’라는 호칭을 쓴 것에 대해 “당시 문자는 대통령 입당 전 사적으로 나눈 대화일 뿐, 카톡에 등장한 오빠는 대통령이 아닌 김 여사의 친오빠”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이같은 해명은 김 여사와 명씨의 관계를 인정한 것으로 받아들여졌고, ‘가족의 국정 개입 의혹’이란 또다른 문제를 일으켰다.
야당에선 “남편 오빠면 윤 대통령은 바보가 되고 친오빠면 농단이 된다”며 공세 수위를 높였고, 명씨도 CBS와의 인터뷰에서 “내일은 공적 대화를 올려줄까. 카톡 캡처가 2000장이 더 있다”며 반발했다. 여권 관계자는 “김 여사는 윤 대통령을 ‘아저씨’라 부른다. 실제 친오빠와 명씨의 사이도 좋지 않았다”면서도 “다만 그런 해명을 국민이 믿어줄지는 또 다른 문제”라고 했다.
앞서 지난 8일 대통령실이 윤 대통령과 명씨의 관계에 대해 밝힌 입장도 마찬가지였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대선 전 “명씨와 두 번 만남을 가지게 되었다”고 해명했는데, 당일 윤 대통령과 명씨가 네 번 이상 만난 정황이 언론 보도를 통해 드러나며 “어설픈 해명”이란 비판을 받았다.
명태균씨가 15일 공개한 김건희 여사와의 카카오톡 대화 메시지. 페이스북 캡처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명씨에 대한 윤 대통령의 입장은 명확하다. 대선 전 만남을 가졌지만, 정치 브로커란 생각에 거리를 두었고, 정부가 출범한 이후 관계를 단절했다고 한다. 실제 윤 대통령은 최근 참모들에게 “명씨를 국정 근처에도 오지 못하게 했다”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김 여사와 관련해선 상황이 다르다는 게 용산 내의 공통된 전언이다. 참모들이 김 여사에게 명씨와 관련한 민감한 질문을 하기가 어려운 여건이라는 것이다. 여권 관계자는 “지난 8일 해명 때도 대통령실에서 김 여사는 빼고 윤 대통령 관련 입장만 나가지 않았느냐”며 “여사와 가까운 인사들도 명태균씨 논란을 여사에게 쉽게 물어보지 못하는 것으로 안다. 도이치 주가조작 의혹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라고 전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지난 15일 오후 부산 금정구 옛 롯데마트 사거리에서 윤일현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는 마지막 유세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 내에선 명씨 주장에 적극 반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명씨를 연결고리로 이른바 ‘김건희 라인 참모’에 대한 물갈이를 요구하는 것에 대한 불쾌감도 상당하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한 대표 측에서 김 여사 라인이라 말하는 이들 대부분은 애초 윤 대통령과 인연이 깊은 인사들”이라며 “한 대표도 잘 아는 사실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인 기자 park.tae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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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인 park.tae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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