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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국회 운영위, 김건희·명태균 등 국감 증인 30명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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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4회 작성일 24-10-16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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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준영 국회 운영위 국민의힘 간사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정감사 증인 채택과 관련해 박찬대 국회 운영위원장과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간사에게 항의를 하고 있다.뉴시스

배준영 국회 운영위 국민의힘 간사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정감사 증인 채택과 관련해 박찬대 국회 운영위원장과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간사에게 항의를 하고 있다.뉴시스


김건희 여사와 공천개입 의혹 핵심인물인 정치브로커 명태균씨가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다. 김 여사의 친오빠인 김진우 이에스아이엔디 대표도 포함됐다.

국회 운영위원회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이들을 포함한 일반증인 30명과 참고인 3명 등 33명 채택 안건을 야당 단독으로 의결했다. 이들 모두 더불어민주당이 신청한 증인·참고인들이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민주당 등 야당의 일방적 의사 진행에 반발하며 의결 전 회의장에서 퇴장했다.


확정된 증인·참고인은 오는 31일과 다음 달 1일에 열리는 운영위 국정감사에 출석해야 한다.

박찬대 국회 운영위원장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건희 여사, 명태균 씨 등 국정감사 증인 채택 가결을 선언하고 있다. 뉴시스

박찬대 국회 운영위원장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건희 여사, 명태균 씨 등 국정감사 증인 채택 가결을 선언하고 있다. 뉴시스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 여사를 다음 달 1일 열리는 대통령실 국정감사 증인으로 신청한 이유에 대해 ‘대통령실 총선 공천 개입, 명품가방 수수사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대통령 관저 공사 수주 의혹 등 관련’이라고 적시했다.

김 여사의 친오빠인 진우 씨의 증인 채택 명목은 ‘대통령실 출입 및 회의 참석 의혹’ 및 ‘친인척 국정개입 의혹 관련’ 이었다.

민주당은 대통령실 총선 공천 및 선거 개입 의혹과 관련해서는 김영선 전 의원과 명태균·강혜경 씨, 김대남 전 서울보증보험 상근감사위원, 이원모 대통령실 인사비서관, 황종호 행정관 등을 증인으로 불렀다.

김 여사는 법제사법위원회 국감 증인 명단에도 올랐다. 또 김 전 의원과 명씨, 강씨는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 증인 명단에도 포함됐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인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대표, 이종호 전 블랙인베스트먼트 대표를 비롯해 김 여사 계좌 관리인으로 알려진 이정필 씨 등도 증인 명단에 들어갔다.

대통령 관저 이전 의혹에 대해서도 이전 당시 경호처장이었던 김용현 국방부 장관과 김대기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해 관저 이전 업무를 총괄했던 김오전 전 국토교통부 차관, 김태영 21그램 대표 등 공사에 참여한 업체 관계자 5명 등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채상병 순직사건 수사외압 의혹과 관련해선 이종호 전 블랙펄 대표를 비롯해 이시원 전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 이윤세 해병대 공보정훈실장 등이 증인 명단에 포함됐다.

이 밖에 강기훈 국정기획비서관실 행정관음주운전 봐주기 징계처분 의혹 관련, 김태훈 대통령경호처 수행부장‘대통령 입틀막 경호사건’ 관련 등 전·현직 대통령실 인사들이 대거 증인으로 채택됐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정감사 증인 및 참고인 명단을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정감사 증인 및 참고인 명단을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도 증인·참고인 35명을 신청했지만 이날 의결된 명단에서 빠졌다. 이 명단에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 문재인 전 대통령과 딸 다혜씨 등이 들어 있다.

국민의힘 간사 배준영 의원은 민주당이 제출한 증인 명단에 대해 “사실상 대통령을 제외한 모든 인물을 부르고 있다"며 "대통령을 공격하려는 목적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입틀막 경호’를 했다고 경호처 간부를 증인으로 부르는데 정작 여당의 증인 채택 기회를 완전히 박탈해 국회를 입틀막한 것은 다름 아닌 민주당”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의 이런 편파적이며 독단적인 의사일정에 결단코 동의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 간사 박성준 의원은 “정부의 잘못된 부분들, 공천 및 선거 개입이나 도이치모터스, 해병대 순직 사건, 대통령 집무실 관저 이전 등 수많은 의혹이 불거져 나오고 있지 않나”라며 “야당이 당연히 증인 채택을 해서 이 문제에 대해서 밝히는 것이 야당의 본연 기능”이라고 반박했다. 또 “지금 정부는 윤석열 정부인데, 국민의힘의 증인 명단을 보면 문재인 정부”라며 “국정감사는 현 정부의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고 대안을 모색해 국민의 실질적 삶을 개선하기 위해서 하는 것 아닌가. 그러니까 이 명단에 경악을 금치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 운영위 여당 간사인 배준영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오른쪽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감 증인 채택과 관련해 운영위원장인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에게 항의하고 있다. 뉴스1

국회 운영위 여당 간사인 배준영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오른쪽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감 증인 채택과 관련해 운영위원장인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에게 항의하고 있다. 뉴스1


이후 토론 과정에서 민주당 소속 박찬대 운영위원장은 거세게 항의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을 두고 “아예 작정하고들 나오신 것 같다”고 말하기도했다. 이에 국민의힘 강명구 의원은 “비아냥대는 것이냐”고 반발하는 등 언쟁도 벌어졌다.

여야 간사는 20분가량 회의를 정회하며 협의를 시도했지만 끝내 협상은 불발됐다. 박 위원장은 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증인·참고인 명단 의결을 강행했다.

박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 3년 차인 현시점에서 대통령비서실 등에 대한 국정감사를 실시하면서 각종 국정운영의 난맥상과 의혹이 있는 사안에 대한 철저한 점검을 위해서는 핵심적인 증인들의 채택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조문규 기자 chom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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