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부산 금정 재보선에 리더십 명운…5번째 현장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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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 패배시 한동훈 당 장악력 약화 불가피
금정 선거 결과 김건희 라인 쇄신 요구에도 영향
한동훈 총력전 펼쳐…15·16일 이틀 연속 금정 체류
금정 선거 결과 김건희 라인 쇄신 요구에도 영향
한동훈 총력전 펼쳐…15·16일 이틀 연속 금정 체류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부산 금정구 도시철도 1호선 노포역을 출발해 온천장역까지 도보로 이동하던 중 시민들과 기념사진을 찍으며 윤일현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4.10.12. yulnet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우 최영서 한재혁 기자, ㅂ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0·16 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15일 부산 금정구청장 재선거 지원유세에 나선다. 본투표 당일에도 부산에 머물 예정이다. 한 대표는 이번 유세까지 재보선 기간 모두 5번 금정을 찾았다. 특히 지난 6일 야권 후보 단일화 이후는 3차례 연이어 금정을 방문하면서 사실상 총력전을 펼쳤다.
한 대표로선 금정구청장 선거 승리 여부가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승리한다면 별 문제가 없겠지만 만약 패배할 경우 당 리더십에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하다. 김건희 여사 라인 인적 쇄신을 요구하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갈등하고 있는 상황에서 금정구청장 선거에서 패배한다면 대통령실을 향한 요구에도 힘이 실리기 어려워질 수 있다.
금정은 부산에서도 전통적인 보수 강세지역으로 꼽힌다. 금정구는 제13대 총선에서 분구된 이후 줄곧 국민의힘 계열 정당이 국회의원직을 독식했다. 지방선거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여진이 남은 2018년 7대 지방선거를 제외하면 국민의힘 계열 정당에서 구청장직을 내리 차지했다.
그러나 김건희 여사 리스크와 의료공백 사태 장기화, 윤한갈등 등 연이은 악재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역대 최저치로 내려 앉은 상황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에 성공한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제2의 정권 심판을 들고 나오면서 승리를 자신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한 대표는 정권심판론을 주장하는 더불어민주당에 맞서 지역 일꾼론과 여당 프리미엄을 내걸고 있다. 국민의힘 후보는 3선 구의원을 역임한 지역 정치인이다. 한 대표는 침례병원 정상화와 재건축·재개발 문제 해결, 한국산업은행 부산 이전 등을 약속했다.
한 대표는 지원유세에서 "이번 선거는 금정을 위해 누가 일할 수 있는지를 정하는 선거"라며 "아주 단순한 선거다. 중앙의 정쟁이라던가 정치싸움이 개입될 여지가 있는 선거가 아니다"라고 호소하고 있다.
만약 국민의힘이 금정에서 패배하면 한 대표는 책임론 공세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당 장악력도 급격히 약화할 가능성이 높다.
국민의힘 한 중진은 "국민의힘이 금정이나 인천 강화에서 한 곳이라도 지면 한 대표 책임론이 부풀려져 제기될 것"이라고 했다.
특히 한 대표가 제기하고 있는 김 여사 라인 인적 쇄신 요구에도 힘이 실리기 어려울 수 있다. 한 대표가 제기한 인적쇄신 요구에 대해 대통령실이 "여사 라인이 어디 있나"라고 반박하는 상황에서 금정구청장 선거에서 진다면 리더십에 손상을 입은 한 대표가 이 문제를 밀고 나가기 어려워 질 수가 있다.
한 대표가 부산 금정에 총력을 다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한 대표는 14일 페이스북에 1박2일 부산 일정을 공유한 뒤 "내일15과 모레16일 또 부산에서 뵙겠다. 금정과 부산을 위해 진심을 다하겠다"고 호소했다.
국민의힘 한 당직자는 금정 선거 판세와 관련해 "쉬운 선거는 아니지만 보수가 결집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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