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윤한홍 메시지 받은 명태균 "구속시키지 말라" 조건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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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태균 "대통령이 1시간 동안 사과하는 녹취 틀겠다" 으름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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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것처럼 윤한홍 의원은 거래하려 한 게 아니라고 했지만, 윤 의원의 요청을 전달받은 명태균 씨는 바로 조건을 내건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검찰 조사를 앞둔 상황에서, 자신을 구속시키지 말아 달라고 한 겁니다.
자신에게 장난치면 윤 대통령이 자신에게 1시간 동안 사과하는 녹취를 공개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는데, 계속해서 유한울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전직 경남도의원인 A씨는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과 통화한 다음 날인 지난 2일 명태균 씨를 직접 만납니다.
윤 대통령이 관계를 끊자는 취지로 말한 녹취를 공개해 달라는 윤 의원의 말을 전했습니다.
이 이야기를 들은 명씨는 측근에게 이 사실을 전하며 상의했습니다.
[명태균 : 윤 대통령이 야단치는 것을, 딱 한 번 나한테 화낸 것을 좀 어떻게 틀어달래.]
그러면서 A씨를 통해 구체적인 조건을 제시하며 거래를 시도한 정황을 설명했습니다.
[명태균 : 나머지는 걱정 안 해도 되는데 윤한홍이 여기가 비상 걸렸지. 나를 인신 구속 시키지 마라.]
검찰 출석을 앞둔 명씨가 구속을 면하게 해달라고 요구한 것인데, 이러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자신이 갖고 있는 윤 대통령의 또 다른 녹취를 공개하겠다고도 했습니다.
[명태균 : 윤한홍이가 한다고 그러면서 장난칠 거야, 아마. 장난치면 내가 음성 다 터뜨려버릴 거예요.]
명씨가 말한 또 다른 음성 녹취는 "대통령이 관계를 끊자고 전화한 다음 날 싹싹 빌면서 1시간 동안 사과한 내용"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윤 대통령이 "정권 교체가 이렇게 힘들 줄 몰랐다.
상황이 그렇게 됐다"며 "미안하다"고 사과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명씨는 지난 15일 구속됐고, 명씨의 거래 시도는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명씨의 답변을 전달 받았을 당시 윤 의원은 "알았다"고 답했다고 A씨는 JTBC에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김미란 / 영상편집 이지훈 / 영상디자인 한영주]
유한울 ryu.hanwool@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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