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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사 라인 정리" 한동훈 요구 거절한 윤 대통령…독대는 다음주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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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7회 작성일 24-10-15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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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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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제76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을 마친 뒤 퇴장하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들과 관련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요구한 대통령실의 인적 쇄신을 대통령실이 거부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한 대표의 독대는 다음주 초 진행하기로 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지난 14일 기자들과 만나 "공적 업무 외에 비선으로 운영하는 조직 같은 것은 없다. 대통령실의 라인은 오직 대통령 라인만 있을 뿐"이라며 "유언비어 같은 이야기를 언론이 자꾸 확대하고 휘둘리면 안 된다"고 말했다. 당초 대통령실은 오는 16일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당정갈등으로 비칠 수 있는 대응은 자제한다는 방침이었으나 결국 입장 표명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또 대통령실 다른 관계자는 이날 "윤 대통령과 한 대표 면담은 오는 16일 재·보궐선거 후 일정 조율을 거쳐 다음주 초 빠른 시일 내에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체적 시기, 배석자가 참석할지 여부, 논의할 내용 등은 선거가 끝난 뒤 더 상의해 나가기로 결정했다.


당초 정치권에서는 한 대표가 최근 윤 대통령이 불쾌해 할 수 있을 말들을 쏟아냈다는 이유로 독대가 불발될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이미 합의를 했던 만큼 만남을 피하는 것이 오히려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면서도 한 대표 요구의 전제가 잘 못 됐다는 점은 짚고 넘어간 것이다.

이제 관심은 두 사람이 만나 어떤 이야기를 하게 될지에 쏠려있다. 한 대표는 김 여사 관련 논란이 재·보궐 선거뿐 아니라 최근의 당정 동반 지지율 하락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만남 자리에서 김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두고 거세지는 야권의 공세를 타개할 방법 등을 거론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조만간 열리는 재·보궐 선거 결과가 만남의 의제와 분위기 등을 결정하는 변수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만약 국민의힘이 선전하는 쪽으로 결과가 나온다면 한 대표의 말에 무게가 더 실릴 수밖에 없다. 그러나 부진한 결과를 받아든다면 한 대표 입지가 좁아질 수밖에 없어 주도권은 윤 대통령 쪽으로 넘어갈 공산이 크다. 특히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 결과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 여권 관계자는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에 "한 대표가 계속 김 여사 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대통령실과의 차별화를 통해 선거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는 의도와 결과가 부진했을 경우 자신에게 불어닥칠 책임론을 미리 회피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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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싱가포르 국빈방문 및 한·아세안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환영나온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편 한 대표는 하루가 멀다 하고 김 여사 문제를 입에 올리고 있다. 그는 지난 12일 기자들에게 "김 여사에 대한 우려와 걱정을 불식하기 위해 대통령실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고 말했고 이날도 기자들과 만나 "김 여사는 공적 지위가 있는 사람이 아니다. 그런 분의 라인이 존재하면 안 된다"고 했다.

친윤친윤석열계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원조 친윤 권성동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SNS에 한 대표를 겨냥한 글을 올려 "윤석열 정부를 비난하며 자기 세를 규합한다고 해서, 장밋빛 미래가 절로 굴러오는 것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를 두고 한 대표가 권 의원을 향해 "제대로 된 정치, 신뢰받기 위한 정치를 위해서 잘못된 부분은 바로 잡는 게 필요하다"고 반박하자 권 의원은 다시 글을 올려 "한 대표 답변은 논점이탈이다. 제대로 된 정치를 위해 한 대표 잘못도 고치라는 것"이라며 "여전히 본인은 완전무결하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심히 우려스럽다"고 했다.

권 의원은 또 "화이부실華而不實, 꽃은 화려하나 열매를 맺지 못한다는 뜻"이라며 "겉치장에만 신경 쓰면서 분열과 갈등을 심는 정치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한 대표를 겨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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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수 기자 jeongsuhan@mt.co.kr 민동훈 기자 mdh5246@mt.co.kr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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