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작은 엄마로 부른다는 한남동 라인 7명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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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김건희 라인’의 실체를 두고 여권 내부의 논란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직접 인적 쇄신을 요구하며 이 문제를 수면 위로 끌어올린 탓에, 논란은 쉽사리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다. 14일 한 대표와 원조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의 페이스북 설전도 벌어졌다.
한 대표는 이날 김건희 여사와 관련해 “공적 지위가 있는 사람이 아닌 분의 라인은 존재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한 대표 쪽과 여권 일각에선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대선 전부터 알고 지냈거나 대선을 도왔던 비서관·행정관 6~7명이 대통령실의 주요 의사 결정에 영향을 주는 사실상의 ‘비선’이라고 본다. 대통령실의 김건희 라인이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김 여사에게 수시로 보고를 한다는 소문 탓에 ‘한남동 라인’이라고도 한다. 대부분 ‘여의도 정치 경험’이 없거나 짧은데, 정치권에선 윤 대통령 부부가 이들 의견에 우선 귀를 기울인다는 말이 끊이지 않는다.
여권에선 언론인 출신인 ㄱ·ㄴ비서관, ㄷ 전 비서관, 과거 김 여사가 대표로 있던 코바나컨텐츠 행사에 참여한 ㄹ비서관이 김건희 라인으로 거론돼왔다. 대통령실 청년 정책 담당 30~40대 행정관들도 이름이 오르내린다. 황아무개 행정관은 윤 대통령과 오랜 친분이 있는 기업인의 아들로, 윤 대통령을 ‘삼촌’, 김 여사를 ‘작은엄마’로 부를 만큼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황 행정관은 지난 대선 때 윤 대통령 부부를 비공식적으로 밀착 수행했는데, 명태균씨는 그가 운전하는 차를 윤 대통령과 함께 탔다고 주장했다.
김건희 라인이 정치권에서 크게 주목받은 건 국민의힘 총선 참패 뒤 4월17일 일부 언론이 ‘박영선 국무총리, 양정철 비서실장 기용설’을 보도하면서다. 이관섭 당시 비서실장의 지시로 대변인실은 두 사람의 기용설을 “검토된 바 없다”고 공식 부인했다. 하지만 일부 대통령실 관계자들은 지속적으로 언론에 “검토하고 있다”고 정반대로 말해 그 배후에 김건희 라인이 있는 게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당사자들은 ‘김건희 라인’의 실체가 없다고 반발한다. 당사자로 거론된 한 대통령실 관계자는 김 여사와 사적 인연이 없다며 “공직을 맡고 있는데 ‘비선’이라고 하는 게 말이 안 된다”고 했다.
이날 친윤석열계 권성동 의원은 한 대표의 김건희 라인 정리 요구를 두고 페이스북을 통해 “평론 수준의 정치나 하는 게 당대표와 그 측근의 역할이냐”고 지적했다. 한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탄핵 공포 마케팅”이라고 맞받았다. 그러자 권 의원은 다시 글을 올려 “한 대표의 답변은 논점 이탈”이라며 “‘도곡동 7인회’ 같은 한 대표의 참모진이 모은 의견이 겨우 그 정도라면 인적 쇄신은 대표실이 우선”이라고 재반박했다. 국민의힘 대표실은 입장문을 내어 “존재하지도 않는 허위 사실로 당대표를 음해하는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이승준 손현수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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