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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명태균, 21대 총선 홍준표 1위 여론조사…"洪-明 4년전 커넥션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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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9회 작성일 24-10-14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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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명태균, 21대 총선 홍준표 1위 여론조사…
홍준표 대구시장.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과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 명태균 씨가 국민의힘 당원명부 유출의혹을 둘러싼 진실공방을 이어가는 가운데, 홍 시장에 대한 맞춤형 여론조사가 의심되는 명씨의 4년 전 여론조사가 확인됐다.

14일 데일리한국 취재를 종합하면명씨가 관여한 여론조사업체는 2020년 21대 총선 기간 깜깜이여론조사 공표 금지 돌입 직전 홍 시장이 출마했던 대구 수성을 여론조사를 두 차례 벌였다. 이 조사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홍 시장은모두 1위에 올랐다. 비슷한 기간 후보들 간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이던 다른조사들과달리 홍 시장의 지지율이두드러지는 결과였다.

2020년 4월 5일 명 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미래한국연구소 의뢰로 PNR피플네트웍스이대구 수성을에 거주하는 유권자7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홍준표 무소속 후보 37%, 이인선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후보 28.7% 이상식 더불어민주당 후보 26.4%로 나타났다.

이 조사의 4일 전인 2020년 4월 1일 미래한국연구소와 VOKVoice of Korea 공동의뢰로 PNR이공개한 당선 예상 후보 여론조사에서도홍준표 후보 38.9%, 이인선 후보 31.3%, 이상식 후보는 20.2%로 집계됐다거주 유권자 1044명 대상.

홍준표 후보가 이인선 후보에 각각 8.3%포인트, 7.6%포인트 앞서면서 오차범위 밖에서 선두를 달리는 결과를 보였다. 두여론조사 결과를 공표·보도한 매체는 명 씨가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시사경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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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4월 5일 공표된 PNR피플네트웍스 여론조사. 사진=PNR피플네트웍스 제공.

비슷한 기간 SBS 의뢰로 입소스가수성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이인선 후보 34.4%, 홍준표 후보 33.7%, 이상식 후보 22.5%로 나타났고, 중앙일보가 입소스에 의뢰해 거주 유권자 5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홍준표 후보 32.6%, 이인선 후보 30.5%, 이상식 후보 24.5%로 접전을 벌였다.

지역 사정에 밝은 정치권관계자는 "치열한 판세 속홍준표 후보1위결과가명태균씨와 관련된 여론조사업체에서 두 차례나왔다는 점은 명 씨와 홍 시장 간 커넥션을 의심할 만한 대목"이라고 말했다.

명 씨는 선거철마다 정치인들에게 접근해"1등 여론조사 결과를만들어주겠다"는 제안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명 씨가 입맛에 맞는 여론조사로 정치권에 영향력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4년 전 홍 시장에게도 접근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부분이다. 명 씨가지난 10일 SNS사회관계망에 올린 "김재원 씨. 지난 대구 중구남구, 대구시장, 대구 수성을 왜 떨어졌는지 알고는 있나?"라는 글도 이런 의혹을 뒷받침한다. 명 씨 본인이대구 지역공천 및 선거에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취지다.

실제 21대 총선은 홍준표 후보가 이인선 후보에 8.3%포인트로 앞선다는 여론조사 공표 10일 만2020년 4월 15일에 치렀다. 명 씨의 여론조사가예측한 판세와달리 개표 시작부터 홍후보와 이인선 후보가 엎치락뒤치락을 반복하다, 홍후보가 2.8%포인트 차이로 진땀승을 거뒀다. 대구 수성을은보수 텃밭 대구·경북TK 25곳 가운데 미래통합당의유일한사수실패지역구로 기록됐다.

정치권관계자는 "선거가 임박해 발표되는 이른바깜깜이 기간 직전 후보 간 격차가 큰 여론조사는유권자의 투표심리 저하 등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이인선 당시후보는 총선국면에서 "홍준표 후보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 등록되지 않은 선거에 관하여 정당 지지도나 당선인을 예상하는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했다"며 수성구선거관리위원회에 홍 시장을 고발한 바 있다.

◇明 "당원명부? 洪에게"…洪 "지껄이고 감옥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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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 씨. 사진=명 씨 페이스북 제공

최근 국민의힘 당원명부 56만명 유출의혹과 관련해 명 씨는홍 시장으로부터 명부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이후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법적 대응까지 시사하며공중전을 이어가고 있다.

홍 시장은 "지난 대선 경선 때 윤석열 당시 후보 측에 붙어 장난쳐 놓고 당원명부를 마치 내가 자기에게 흘린 것처럼 거짓말하는 건 두고 볼 수가 없다"며 "거짓말하면 어떻게 된다는 걸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명 씨는 "허위사실 있으면 고소하라, 무고죄로 고소해 주겠다"고 맞불을 놓으면서 홍 시장의 글은 1시간 뒤 삭제됐다.

이후 홍 시장은"선거 브로커에게 당한 피해자들이 마치 공범인 양 취급되는 잘못된 현상은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홍 시장은 명 씨에 대해 자신에게도 접근했지만사전에 차단했었던 선거 브로커였다고 설명하면서"검찰의 성역 없는 수사"를 강조하기도 했다.

이에 명 씨는 "검찰이 성역 없이 수사하면 저보다 홍 시장이 더 위험해질 수 있다"라며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다. 검찰이 최근 불거진 의혹들에 대해 자신을 수사할 경우 홍 시장도 피할 수 없다는 취지로 해석되면서 홍 시장은 "일개 선거 브로커가 대통령도 협박하더니 나도 협박하느냐. 마음대로 지껄이고 감옥 가거라. 별X 다보네"라고 날 선 반응으로 대응했다.

명 씨와 홍 시장을 둘러싼 의혹이 악화일로로 치닫는 가운데정치권 일각에선"2년 전 대선 경선 전후로 두 사람 사이가 틀어지지 않았겠냐"는 말이 나온다. 명 씨는 한 언론을 통해홍 시장과하루에도 네다섯 번씩 전화하는 사이였지만 자신이 왜 윤석열 후보 부인하고 싸우느냐라고 말한 뒤연락이 끊어졌다고 주장했다.

명 씨가 관여한 여론조사 업체는 2022년 대통령선거를 위한 당내 경선을 앞두고 윤석열 홍준표 유승민 원희룡 등 후보 간 지지도 조사를 실시했는데, 윤석열 당시 후보가 모두 1위를 차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명 씨와홍 시장은 여론조사를 둘러싼 의혹과 관련한 데일리한국의 사실 확인 물음에 현재까지 답하지 않고 있다.

한편, 홍 시장은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비공표 자체 여론조사를 출입 기자들에게 공표해 과태료 2000만원을 처분받은 후 2020년 대구 수성을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이인선 후보는 2022년 홍 시장의 대구시장 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수성을 보궐선거에 도전, 국회 입성을 확정했다.

검찰은 김영선 전 의원이 명 씨에게 공천 대가로 9000여만원을 준 것으로 보고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수사 중이다.기사에 인용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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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예 기자 easy@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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