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尹 박장범 사장 임명안 재가에 "KBS를 김건희 방송으로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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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장범 한국방송공사KBS 사장 후보자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 질의를 들으며 물을 마시고 있다. 두번째줄 왼쪽부터 참고인 출석한 정재준 KBS 기자, 박상현 전국언론노동조합 KBS 본부장. 2024.11.20/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3일 윤석열 대통령이 박장범 신임 KBS사장 임명안을 재가한 데 대해 "KBS를 김건희Kimkeonhee Broadcasting System으로 전락시켰다"고 비판했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아첨 언론의 새 지평을 연 박장범 씨의 KBS 사장 임명을 강행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 원내대변인은 "이번에도 정해진 수순이었다"며 "김건희 여사가 받은 명품백을 파우치, 조만한 백이라고 불러준 대가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는 사흘에 걸쳐 실시된 청문회를 통해 후보자 박장범의 왜곡된 언론관, 부적절한 주식거래, 세금 탈루, 아들의 위장전입, 스쿨존 속도위반, 과태료 미납으로 인한 차량 가압류 등을 밝혀냈지만, 인사청문회는 신경도 안 썼다"고 꼬집었다.
노 원내대변인은 "박 씨는 기자와 앵커 출신이지만 지난 2월 대통령 대담을 진행하면서 언론인의 정체성을 스스로 포기했다"며 "모든 언론이 명품백이라는데 가격도 숨기고 고가라는 표현도 못한 채 굳이 파우치로 불렀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 여사에게 명품백 사진을 미리 보낸 뒤 이뤄진 만남에서 물건 주고받는 장면이 생생히 찍혔는데도 그 앞에 놓고 갔다고 왜곡했다"고도 했다.
그는 "대통령의 술친구로 불리는 박민 사장이 KBS를 정권의 방송으로 전락시켰다면 파우치 박 박장범 사장 체제의 출범은 KBS가 김건희 방송임을 선포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며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Kimkeonhee김건희 Broadcasting System을 다시 국민의 방송 KBS로 되돌려 놓겠다"고 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박장범 한국방송공사KBS 사장 임명안을 재가했다. KBS 이사회는 지난달 23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박장범 뉴스9 앵커를 제27대 사장 후보자로 결정한 뒤 대통령에게 사장 임명을 제청하는 공문을 인사혁신처에 송부했다.
kjwowe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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