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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식 "김여정의 무인기 보복 위협은 내부 통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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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3회 작성일 24-10-13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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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한국에서 보낸 것이라고 주장한 평양 상공에서 대북전단 살포하는 무인기. 연합뉴스


신원식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한국 무인기가 평양에 침투했고, 대응 보복을 행동을 취할 것’이라는 북한의 주장에 13일 “북한이 흔들리고 있는 내부 통제를 위해 다시 긴장을 고조시킨 것”이라 “북한이 자살을 결심하지 않을 거 같으면 전쟁은 일으키지 못한다”고 말했다.



신 실장은 이날 한국방송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김여정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12일 밤 “우리 수도의 상공에서 대한민국의 무인기가 다시 한 번 발견되는 그 순간 끔찍한 참변은 반드시 일어날 것”이라고 한 것은, 도발 명분을 쌓으려는 게 아니라 ‘내부 통제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은 어마어마한 국방력이 있는 것처럼 선전해 왔는데, 그 말대로 정말 한국이 무인기를 보내 삐라까지 뿌렸는데 몰랐다면 얼마나 수치겠느냐”며 “하지만 평양 방공망이 뚫렸다고 해서 느끼는 손해보다 한국이 무인기를 보내 북한을 위협하고 있다, 체제 위협을 확대·강조해 내부 통제를 하는 게 더 이점이 있다고 판단한 거다. 그만큼 북한 내부가 흔들린다는 방증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북한은 체제 위협을 국민들이 인식해야, 즉 체제 위협이 있어야 체제가 생존하는 역설적인 체제”라며 “김정은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내부로부터의 위협”이라고 덧붙였다.



신 실장은 북한의 ‘한국 무인기 평양 침투’ 주장에 지난 11일 합동참모본부가 “사실 여부를 확인해줄 수 없다”고 한 것을 두고는 “그 입장이 적절하다고 본다”고 힘을 실었다. 야당에선 합참의 이런 대응이 무책임하다고 비판하고 있다. 하지만 신 실장은 “여태까지 경험을 고려할 때, 북한 주장을 무시하는 것이 최고의 정답이다. 우리가 일희일비하는 것 자체가 북한에 말려드는 것”이라며 “여러 가지 가능성이 다 있겠지만, 그 자체를 확인해준다는 거 자체가 남남갈등, 북한이 진짜 원하는 걷잡을 수 없는 우리 내부의 서로 갈등 상황이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야당은 북한의 많은 도발과 억지와 핵 무장에 대해서는 전혀 제대로 된 비난이나 문제 제기를 안 하면서 우리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우리 군과 정부의 노력에 대해서는 너무나 가혹할 정도로 문제를 제기한다”고 야당에 화살을 돌렸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제안으로 연내 개최 가능성이 커진 한·미·일 정상회의를 두고는 “11월 중순에 에이펙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과 G20주요20개국 국제회의가 있어서 그 이전에는 물리적으로 어렵다”며 “가급적 빠른 시간 내에 한·미·일이 하자라는 공감은 서서히 형성돼 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방한해 한-중 정상회담을 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에는 “올해 안에는 물리적으로 어려울 수 있다”며 “시진핑 주석이 언제 방한하느냐도 중요하지만, 방한이 한중 관계의 건전한 발전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돼야 하고, 정부의 확고한 대중 외교 원칙하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일부 국민들이 한-중, 한-미 관계가 반비례 관계라고 보시지만 사실은 정비례”라고 덧붙였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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