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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한국이 평양에 무인기 침투시켜 삐라 살포"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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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9회 작성일 24-10-12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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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공격 수단 활동 태세 갖춰
또 보내면 경고 없이 즉각 행동”
북한 외무성은 11일 저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중대 성명을 발표하고

북한 외무성은 11일 저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중대 성명을 발표하고 "한국은 지난 3일과 9일에 이어 10일에도 심야시간을 노려 무인기를 평양시 중구역 상공에 침범시켜 수많은 반공화국 정치모략 선동 삐라대북전단를 살포하는 천인공노할 만행을 감행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사진은 북한이 공개한 무인기와 대북전단.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이 11일 한국이 평양으로 무인기를 보내 ‘삐라전단’를 살포했다고 주장하며 “또다시 무인기를 침범시키는 도발 행위를 감행할 때는 즉시 행동으로 넘어갈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한국군 합동참모본부는 “군이 북에 무인기를 보낸 적은 없다”고 했다.

북한은 이날 오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외무성 중대 성명’에서 “한국은 지난 10월 3일과 9일에 이어 10일에도 심야 시간을 노려 무인기를 평양시 중구역 상공에 침범 시켜 수많은 반反공화국 정치 모략 선동 삐라를 살포하는 천인공노할 만행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이는 “가장 적대적이며 악의적인 불량배 국가인 대한민국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수도 평양시에 무인기를 침투시키는 엄중한 정치·군사적 도발 행위”라며 “우리의 자주권을 침해하는 엄중한 범죄 행위이며 자위권 행사의 명백한 대상”이라고 했다.

북한 외무성이 11일 중대성명을 발표하고 한국 드론무인기이 지난 3·9·10일 평양 상공에 대북전단을 살포했다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대북전단.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 외무성이 11일 중대성명을 발표하고 한국 드론무인기이 지난 3·9·10일 평양 상공에 대북전단을 살포했다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대북전단.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은 이어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성과 총참모부, 군대의 각급은 사태 발전에 대응할 준비에 착수했다”며 “우선 남부 국경선휴전선 부근과 대한민국의 군사 조직 구조를 붕괴시키는 데 인입되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모든 공격 수단들은 임의의 시각에 즉시 자기 활동을 수행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게 된다”고 했다. 북한은 그러면서 “우리는 대한민국에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최후통첩으로서 엄중히 경고한다”며 “대한민국이 또다시 무인기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영공에 침범시키는 도발 행위를 감행할 때에는 두 번 다시 이와 같은 경고는 없을 것이며 즉시 행동으로 넘어갈 것”이라고 했다.


북한은 ‘중대 성명’ 발표와 함께, 평양 상공에서 포착됐다고 주장하는 무인기 사진과 대북 전단 사진, 전단 묶음 통 등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합동참모본부는 “군이 북한에 무인기를 보낸 것은 없다”며 “민간단체가 보냈는지는 확인해 봐야 한다”고 했다. 일각에선 북한 자유화를 주장하는 민간단체가 보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과거 자유북한운동연합은 2020년 5월 평양에 대북 전단 1만장을 드론에 실어 보냈다고 주장한 적이 있다. 한 군사 전문가는 “북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프로펠러 무인기로 보이는데 육상이 아닌 공해상 어선 등에서 한국군 방공망을 피해 북측으로 날려 보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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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필 기자 pi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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