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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포커스] 김정은 불안감 느끼나…완전무장 경호원에 시위진압부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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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0회 작성일 24-10-11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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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1일은 김정은 총비서가 북한 내에서 자신의 신변 안전에 대해서 얼마나 불안감을 가지고 있는가 하는 부분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얼마 전에 김정은이 특수부대 훈련 참관을 했는데 김정은의 경호원들이 완전 무장 차림으로 나갔다 이런 보도를 SBS를 시작으로 많은 언론들이 보도를 했기 때문에 들어보신 적이 있으실 겁니다.

다시 간략히 설명을 드리면 지난달 11일날 김정은이 특수부대 훈련을 참관을 했는데 당시 김정은의 경호원들이 완전 무장 차림으로 경호를 나갔고요.


군인들이 사격을 할 때는 바로 뒤에서 방아쇠에 손가락까지 걸고 있는 모습이 포착이 됐습니다.
[한반도 포커스] 김정은 불안감 느끼나…완전무장 경호원에 시위진압부대까지


김정은이 군인들도 못 믿는 거냐 이런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는데요.

이런 보도가 남한에서 많이 나오니까 북한이 바로 반응을 했습니다.

이달 2일에 김정은이 다시 특수부대 훈련을 참관을 했는데 이때에는 김정은 경호원들 복장이 양복 차림으로 바뀌었습니다.

군인들 못 믿는 거 아니다, 김정은이 불안해하는 거 아니다, 이런 걸 보여주고 싶었겠죠.

그런데 이 두 가지 훈련을 우리가 좀 더 자세하게 비교해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먼저 지난달 훈련 때를 보면 김정은 바로 앞에서 군인들이 사격하는 근접 사격 장면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달 훈련 때를 보면 김정은 바로 앞에서 사격하는 훈련이 없어졌습니다.

이 얘기는 김정은의 경호원들이 완전 무장 차림에서 양복으로 바꾸면서, 김정은에게 위험할 수 있는 훈련을 없앴다 이렇게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주목해서 볼 부분은요.
201994205_700.jpg


지난달 특수부대 훈련 때에는 군인들이 김정은 바로 앞에서 대규모로 훈련을 하고 김정은에게 군인들이 몰려드는 것도 허용되는 상황이었는데요.

이달 훈련 때 보면 김정은 바로 앞에서 훈련한 모습이 없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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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훈련이 아니라 일부만 시범을 보이고 나머지 군인들은, 보통 무릎 앉아 자세라고 하죠.

얌전히 앉아 있는 상태로 대기하는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또 군인들이 김정은에게 몰려드는 상황, 이런 건 아예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은에게 혹시라도 위해가 가지 않도록 시범 훈련을 보이는 군인들 일부를 제외하고는 나머지는 얌전하게 대기해라 이런 명령이 내려간 것으로 보입니다.

경호원 복장을 완전 무장에서 양복으로 바꾸는 대신에 김정은의 신변 안전을 위한 추가 조치가 여러 가지로 행해졌다, 이렇게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김정은이 신변 안전을 위해서 굉장히 고심하고 있다는 건 다른 대목에서도 볼 수 있는 게 있었습니다.

지난해 7월의 열병식 장면 잠시 보시겠습니다.

보병부대 행진이 끝날 무렵에 방패를 앞세운 대열이 나타나는데요.
201994207_700.jpg


뒤로 총을 메고 개를 끌고 있고요.

헬멧 쓰고 방패도 들었습니다.

전형적인 시위 진압부대 모습이죠.

당시 북한 아나운서는 이 부대의 임무가 반체제 시위 진압에 있음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조선중앙TV 지난해 7월 : 사회주의 제도와 우리의 일심단결을 해치려는 온갖 계급적 원수들의 악랄한 준동을 무자비하게 쳐갈길….]

재작년에도 북한의 열병식에 시위 진압 부대가 등장한 적이 있었는데요.

그럼 지금의 북한이 반체제 시위를 걱정해야 될 정도로 불안한 상황이냐?

그렇게 보기는 어렵습니다.

김정은에 반대하는 낌새만 보이면 본인뿐 아니라 가족도 다 죽을 판인데 누가 그런 무모한 짓을 하겠습니까?

지금 현재 북한에서 김정은의 절대 권력은 확고하다고 보는 게 일반적일 텐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정은이 앞서 보신 것처럼 군인들도 완전히 못 믿고 시위 진압 부대까지 만드는 걸 보면 김정은 스스로는 신변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상당히 있는 걸로 보입니다.

북한 주민들이 진심으로 자신을 떠받드는 게 아니라 폭압과 압제를 통해서 북한을 지배하고 있다는 걸 김정은도 인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cs7922@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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