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초점] 국방장관 "병X" 발언에 쏟아진 질타…야 "차지철 떠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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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법제사법위원장이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국사법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4.10.11/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조현기 허고운 기자 =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11일 국정감사에서는 여야가 김용현 국방부 장관의 병X,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검사 아랫도리, 나쁜 손버릇 가진 여사 발언을 두고 입씨름을 벌였다.
국회 법사위는 이날 오후부터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군사법원을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진행 중이다.
야당은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지난 8일 국감에서 "병X"이라는 욕설을 내뱉은 점을 문제삼으며 집중 질타했다.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완전히 잘못하신 말씀이지 않냐"며 "깜짝 놀라 귀를 의심했다. 다음부터는 이런 말씀을 하지 말아달라"고 했다.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도 "장관이 막말해서 장병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잘 인식하라"고 비판했다.
이건태 민주당 의원은 "주변에서 장관을 박정희 정부 때 차지철 경호실장을 많이 떠올린다고 한다"며 "국회에서 의원들에게 뻣뻣한 태도를 보이는 것이 대통령 지시냐"고 비난하기도 했다.
민주당 소속 정청래 법사위원장도 "장관이 국정감사장에서 말을 세게 한다고, 군의 자부심이 표출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태도가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거들었다.
이에 김 장관은 자신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선 "겸허히 잘 받아들이겠다"고 유감을 표하면서도 "국감 과정에서 군복을 입은 장군들에게 함부로 말씀하시는 것은 좀 삼가달라"고 맞받았다.
야당의 압박이 이어지자 여당은 김 장관 엄호에 나섰다.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고성을 지르면서 피감기관을 겁박하듯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것은 스스로 자제해야 하는 일이 아닌가 싶다"고 비판했다.
이어 송 의원은 장경태 민주당 의원이 오전 국감에서 "국회의원들이 김영철 검사의 아랫도리를 비호하는 것도 참 한심한데, 김건희 여사의 나쁜 손버릇 가진 여사를 비호하는 것도 한심하다"는 발언을 지적하며 사과를 촉구하기도 했다.
같은 당 박준태 의원도 "부적절한 것을 모르냐"며 "장경태 의원이 사과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고 가세했다.
아울러 박 의원은 야당의 계엄 준비 의혹 발언과 관련 김 장관을 향해 "장관·국방부 장관 모르는 계엄 준비가 가능하냐"고 질의했다. 김 장관은 "불가능하다"고 답변했다. 박 의원이 "군 내부에 충암고 졸업 장군이 제2의 하나회가 돼서 계엄을 준비하는 것이 맞냐"고 재차 묻자, 김 장관은 "사실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한편 이날 법사위 국감에는 해병대원 순직 사건과 관련해 구명 로비 의혹을 받았던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증인으로 채택됐다.
야권은 현재 주요 증인이 이날 불출석할 경우 동행명령장 발부로 맞불을 놓고 있다. 임성근 전 사단장, 이종섭 전 장관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지 않아 출석할 가능성이 높다.
cho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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