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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시바 첫 회담…셔틀 외교 공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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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9회 작성일 24-10-1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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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긍정 발전” “역내 평화 중요”
기시다 만남보다 회담 형식 격상


이시바 일 총리와 첫 만남 윤석열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10일 라오스 비엔티안의 한 호텔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양국 정상의 만남은 이시바 총리가 취임한 지 9일 만에 이뤄졌다. 비엔티안 | 김창길 기자

이시바 일 총리와 첫 만남 윤석열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10일 라오스 비엔티안의 한 호텔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양국 정상의 만남은 이시바 총리가 취임한 지 9일 만에 이뤄졌다. 비엔티안 | 김창길 기자



“한·미·일, 북 미사일 경보 정보 실시간 공유 체계 가동”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신임 총리와 처음으로 정상회담으로 만나 협력 의지를 확인했다. 두 정상은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 때 재개된 ‘셔틀 외교’ 등 협력 흐름을 이어가자는 데 공감했다. 또 북한 도발, 북·러 군사협력에 함께 대응하자는 데 공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라오스 비엔티안의 한 호텔에서 40분 동안 이시바 총리를 만나 “전임 기시다 후미오 총리에 이어 이시바 총리와도 셔틀 외교를 포함한 활발하고 긴밀한 소통을 통해 한·일관계 발전을 굳게 이어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담은 두 정상의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이뤄졌다.

윤 대통령은 “2025년은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이하는 해”라며 “양국 관계의 희망찬 미래상을 제시하고 양국 국민들이 관계 도약을 체감할 수 있도록 긴밀하게 협력해 나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시바 총리는 “오늘날의 전략환경하에서 일본과 한국의 긴밀한 공조는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시바 총리는 “저는 윤 대통령님과 기시다 전 총리가 크게 개선시킨 양국 관계를 계승하여 더 발전시키고자 한다”며 “대통령님도 말씀하신 셔틀 외교도 활용하면서 긴밀히 공조해 나갈 수 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시바 총리는 “내년 국교정상화 60주년 계기에 일본 정부 차원에서도 그런 한·일관계를 조성해 나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대북 대응, 양국 교류를 위한 입국 절차 간소화 등을 논의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현지 브리핑에서 “북한 미사일 문제에 한·미·일이 완성해서 가동하는 미사일 경보 정보 실시간 공유 체계를 계속 면밀하게 가동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차장은 “두 정상이 북핵과 미사일, 불법 사이버 활동에 대한 우려를 공유했다”면서 “북한의 이러한 행동은 유엔 안보리 결의에 반해서 이뤄지는 것인 만큼 심히 우려를 표명하고 이에 더해서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 협력 역시 불법적이라는 데 공감을 표했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두 정상이 북한의 이러한 위협은 동북아뿐 아니라 인도·태평양, 전 세계 평화와 안보에 대한 위협이라고 했다”며 “이번 아세안 회의를 계기로 북한과 북한을 지원하는 세력에 엄중한 경고 메시지가 발신되도록 한·일 양국이 협력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시바 총리가 윤 대통령의 8·15 통일 독트린을 강력 지지한다고 말했다고 김 차장은 밝혔다.

양 정상은 양국 국민들의 교류 확대를 위해 입국 절차 간소화 방안도 논의키로 했다. 김 차장은 “경제 영역에선 수소, 암모니아 그리고 퀀텀 양자 분야에 걸친 첨단 기술 협력과 공동 연구 사업들을 잘 진행해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회담은 이시바 총리 취임 9일 만에 개최됐다. 회담 형식도 기시다 전 총리와의 첫 만남 때보다 격상됐다. 윤 대통령은 2022년 9월 기시다 당시 총리와 30여분간 약식 회담을 했다.

윤 대통령은 이시바 총리와는 정상회담 형식으로 만났고, 회담 시간도 40분간으로 더 길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첫 회담에 40분은 긴 시간”이라며 “서로 할 수 있는 얘기를 다 해보자는 자리”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라오스, 태국과 정상회담을 열었다. 베트남 총리와의 양자 회담도 이뤄졌다. 윤 대통령은 11일에는 호주와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비엔티안 |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비엔티안 |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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