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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대면한 尹·이시바 "북·러 불법 군사협력, 세계 평화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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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1회 작성일 24-10-11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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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정상 라오스서 40분간 회담

‘미사일 정보 실시간 공유’ 합의
셔틀 외교 통한 우호적 관계 계승
아세안ASEAN 정상회의 참석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신임 총리가 10일현지시간 라오스 비엔티안의 한 호텔에서 첫 양자 회담을 하기 전 악수하고 있다.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신임 일본 총리가 10일 라오스에서 첫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과 러시아의 불법 군사 협력은 세계 평화에 대한 위협”이라고 밝혔다. 한·일 정상은 북한 도발에 대응하는 미사일 경보정보 공유 체계를 앞으로도 면밀히 가동하기로 했고, “한반도 긴장 고조의 책임을 한·일 양국이나 한·미·일 3국에 전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흔들림 없는 한·미·일 공조를 강조한 동시에 북·러를 향해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발신한 것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아세안3’한국·일본·중국 정상회의 직후 라오스 비엔티안의 한 호텔에서 이시바 총리와 40분간 양자회담을 가졌다. 이시바 총리의 취임 9일 만에 열린 한·일 정상회담으로, 양 정상은 이날 만남이 첫 대면이었다. 회의실에 먼저 입장한 윤 대통령은 입구에서 이시바 총리를 기다렸다. 1분 뒤 이시바 총리가 들어오자 윤 대통령이 손을 내밀었고, 이시바 총리는 이를 두 손으로 맞잡으며 반갑게 인사했다.

상견례 성격이 강한 첫 정상회담이었지만, 양 정상은 북·러 군사 협력에 우려를 표명하며 대처 방안을 논의했다. 양 정상은 한·미·일이 완성한 미사일 경보정보 공유 체계를 계속 가동시키기로 합의했다고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현지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양 정상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사이버 활동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반하며, 러시아와의 불법적 군사 협력은 동북아시아를 넘어 인도·태평양 지역, 나아가 전 세계의 안보를 저해한다고 지적했다.


두 정상은 한·미·일에 한반도 긴장 고조의 책임을 돌리는 행위를 함께 규탄했고, 북한과 북한 지원 세력에 국제사회의 엄중한 경고가 전해지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연내 한·미·일 정상회의의 개최 가능성에 대해 “올해가 아직 두 달 반이 남아 있기 때문에 충분한 시간이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전 일본 총리 사이에 활발히 진행되던 ‘셔틀 외교’는 앞으로도 계속된다. 윤 대통령은 “전임 기시다 총리에 이어 총리님과도 셔틀 외교를 통해 한·일 관계 발전을 굳게 이어갔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이시바 총리는 “말씀하신 셔틀 외교도 활용하면서 긴밀히 공조해 나갔으면 한다”고 화답했다.

두 정상은 내년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앞두고 양국 국민의 교류를 더욱 촉진하자고 했다. 이와 관련해 양국 간 연간 1000만 방문 시대를 맞아 상호 입국 절차를 간소화하는 논의를 더욱 가속화하자고 합의했다. 윤 대통령은 “한·일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은 대통령의 사명”이라고 말했다. 한·일 과거사에 대한 논의는 이날 회담에서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과 아세안은 이날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를 수립했다. 2010년 전략적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이후 14년 만에 최상위급 파트너십으로 격상된 것이다.

비엔티안=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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