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달걀·급식복 등장에 유명인 소환…올해 국감도 관심끌기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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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오규진 기자 =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10일 고용노동부 대상 국정감사에서는 진보당 정혜경 의원이 학교 급식실에서 사용되는 위생복과 앞치마를 입고 등장해 시선을 끌었다.
정 의원은 전날 언론 공지에서 넷플릭스 요리 경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에서 식사 100인분을 준비했다는 급식 대가 이미영 씨 사례를 거론하면서, 적정 급식 인원 기준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하고자 이같은 복장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인 조국혁신당 김재원 의원은 이날 국정감사에 한복을 입고 나와 국가유산청장에게 한복 착용자의 고궁 입장료 면제와 관련한 질의를 했다.
이처럼 22대 국회 첫 국감에서도 이전 사례와 마찬가지로 이색 소품을 활용한 관심 끌기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은 지난 7일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감에서 배추를 들고나와 "얼마에 산 것 같나"라고 물었고, 더불어민주당 이병진 의원은 날달걀 두 개를 두고 "어떤 게 1등급인지 맞혀보라"며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다그쳤다.
민주당 윤종군 의원은 국토교통위원회 국감에서 국토부 장관 관용차를 중고품 거래 플랫폼 당근 매물로 올린 사실을 공개해 여당 의원과 언쟁을 벌이기도 했다.
유명인을 국감장으로 부르는 사례도 계속되고 있다.
행정안전위원회는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상태에 대한 의견을 듣고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출신 축구선수 제시 린가드를, 환노위는 아이돌 따돌림과 직장 내 괴롭힘 문제와 관련해 걸그룹 뉴진스의 멤버 하니를 참고인으로 불렀다.
의원들이 국감에서 다양한 소품을 활용하는 배경에는 질의의 전달력을 높이는 동시에 국민적 관심도 끌어내겠다는 생각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의원들이 질의 내용의 깊이를 더하는 것이 아니라 시선을 사로잡는 일에만 집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의원들이 과거 습성에 젖어 이같은 방식으로 국민의 관심을 끌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라면서 "이런 행동은 오히려 정치를 희화화하는 결과로 이어질 뿐"이라고 비판했다.
acd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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