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종면 "명태균에 국힘 당원 연락처 유출"…이준석 "안심번호로 유출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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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노종면 의원
더불어민주당 노종면 의원은 국민의힘의 지난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 당원 전화번호 약 57만 건이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된 명태균 씨에게 유출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노 의원은 보도자료에서 "명 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여론조사기관 미래한국연구소가 2021년 10월 국민의힘 대의원 및 당원 56만 8천여 명의 전화번호를 입수해 차기 대통령 선거 여론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노 의원이 확보한 조사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미래한국연구소는 2021년 10월 19∼20일과 10월 21일 두 차례에 걸쳐 국민의힘 당원 11만 7천829명, 13만 9천156명에게 전화를 돌려 각각 3천450명, 5천44명으로부터 응답을 받았습니다.
명 씨가 미래한국연구소를 통해 실시한 비공개 여론조사 23건 중 여덟 번째와 아홉 번째로 추정된다고 노 의원은 설명했습니다.
노 의원은 "유출된 당원 정보 57만 건은 당시 국민의힘 책임당원 규모와 유사하며 해당 정보 접근과 활용이 매우 제한적"이라면서 "국민의힘 또는 특정 캠프 핵심 관계자가 책임당원 정보를 통째로 넘겼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대세론 등을 유포하는 데 쓰였다면 불법적인 방식으로 실시된 조사 결과를 활용해 여론을 조작하고 경선 결과에까지 영향을 미친 범죄로 규정될 수 있다"며 "여론조사 과정은 물론 결과가 어떻게 활용됐는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시 국민의힘 대표였던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모든 전화번호가 0503으로 시작하고 이름은 익명화한 안심번호"라며 "문제가 없는 명단이고, 당에서 특정 후보 측에 유출된 것이 아니라 윤석열·홍준표·유승민·원희룡 후보 측에 공히 제공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다만 "이것을 윤석열 후보 측에서 어떻게 활용했는지는 대통령실 또는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에게 물어보시면 될 것 같다"고 적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강청완 기자 blu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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