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신임 외교부 북한인권대사에 30대 탈북민 이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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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 이서현 씨가 지난 2022년 TED 행사에서 북한 인권 실태에 대해 강연하고 있는 모습. 유튜브 갈무리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이신화 외교부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의 후임자로 탈북민 출신의 이서현 씨가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9일 복수의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외교부는 이 씨를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직에 임명하는 단수 검증 절차에 돌입했다.
한 소식통은 30대인 이 씨의 인사 배경에 대해 "유창하게 영어를 구사하는 인물로, 국제 협력이 주요 업무인 북한인권대사직에 적합한 인물"이라고 말했고, 또 다른 소식통은 "외교부는 현재 북한인권대사직에 대한 임명 인사 절차를 밟고 있고 조만간 발표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 씨가 미국 국적자인 것에 대해 한 소식통은 "대외직명대사는 민간인을 임명하는 자리인 만큼, 국적은 원칙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이 씨의 임명은 오는 11월 예정된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북한을 상대로 열릴 보편적 정례 인권검토UPR를 앞두고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는 지난 7월 이신화 전 대사가 퇴임한 이후 학자 등으로 구성된 3~4명을 후보군으로 검토해 왔지만, 적합성 등 이유로 재검토 후 이 씨를 후임자로 낙점한 것으로 전해졌다.
평양에서 태어난 이 씨는 김정은의 금고지기로 불리는 북한 노동당 39호실 고위 관리 리정호씨의 자녀로, 김일성종합대학 외국어문학부를 다니다가 대흥무역총회사 지사장에 임명된 부친을 따라 중국으로 거취를 옮긴 뒤 대련 소재 동북재경대학에서 학위를 수여했다.
이 씨 가족은 2014년 한국으로 탈북한 뒤 2016년 미국으로 망명했고, 이 씨는 올해 컬럼비아대학교 국제공공정책대학원SIPA을 졸업한 뒤 현재 매케인 연구소에서 글로벌 자문위원으로 재직 중이다. 동시에 유튜브를 비롯해 미국에서 북한의 인권 실태를 전 세계에 알리는 운동가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2016년 9월 시행된 북한인권법에 따라 정부는 북한인권 증진에 관한 국제적 협력을 위해 외교부에 북한인권대사를 둘 수 있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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