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로 26명 사망…산림피해 역대최악 2000년 동해안 산불 넘어서종...
페이지 정보

본문
영덕·영양 진화율 10%대…"사망·중상자에 고령층 많아, 선제적 주민 대피 필요"

청송=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7일 경북 청송군 파천면 지경리에서 밤새 번진 산불로 무너진 가옥 앞에 불에 탄 농기계가 세워져 있다. 2025.3.27 superdoo82@yna.co.kr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경상권에서 발생한 동시 산불 사태로 26명이 숨지는 등 56명에 달하는 인명피해가 난 것으로 파악됐다.
2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인명피해는 사망 26명, 중상 8명, 경상 22명이다.
권역별로 보면 경북이 사망 22명, 중상 3명, 경상 16명 등 41명으로 가장 많았다. 경남은 사망 4명, 중상 5명, 경상 4명 등 13명이었고 울산에서는 경상 2명이 나왔다.
주민 대피 인원은 이날 오전 5시 기준 3만7천185명이었다. 이중 산불 피해가 가장 큰 의성·안동에서만 2만9천911명이 나왔다. 대피했다가 귀가한 주민은 2만485명,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이재민은 1만6천700명이었다.

서울=연합뉴스 육군이 경북 산불 진화 지원작전을 했다고 27일 밝혔다. 육군 치누크 헬기가 경북 의성군 안계면 일대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을 진화하고 있다. 2025.3.27 [육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이날 오전 5시 기준 진화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중·대형 산불 지역은 모두 10곳이다. 피해 산림면적은 3만6천9㏊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악으로 기록됐던 2000년 동해안 산불의 피해면적 2만3천794ha를 1만ha 이상을 넘어선 것이다.
이달 21일 경남 산청에서 시작된 동시 산불 사태가 일주일째를 지나고 있으나 산불 진화작업은 큰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지역별 진화율을 보면 산청·하동 77%, 의성 54%, 안동 52%, 청송 77%, 울산 울주 온양 76%다. 의성에서 난 산불이 확산한 영덕은 10%, 영양도 18%에 그쳤다.
울주 언양과 경남 김해는 진화가 완료됐다.

세종=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행정안전부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27일 정부세종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열린 울산-경북-경남 산불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6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5.3.27 scoop@yna.co.kr
이한경 중대본 차장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산불이 시속 8∼10km 정도의 속도로 예상을 뛰어넘어 빠르게 확산하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기후위기의 현실을 우리는 이번 산불을 통해 또다시 체험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 차장은 "피해자 가운데 사망·중상자의 대부분은 60대 이상의 고령층으로, 신속한 대피가 어렵거나 대피 명령에 거부하는 경우도 있었다"며 "지자체는 선제적 주민대피 체계가 작동될 수 있도록 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다행히도 어제저녁부터 일부 지역에서 비가 내리고 있고 오후까지 전국적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산림, 소방, 군, 경찰, 지자체 등 모든 기관이 협력해 산불이 진화될 때까지 최선을 다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요청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민지 기자 = 경북 북부 산불의 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가운데 피해면적이 역대급을 기록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26일 안동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지자체 자체 추산 산불영향 구역은 3만㏊를 넘는 규모였다. 이는 역대 최대 피해로 기록된 2000년 동해안 산불보다 큰 규모다. minfo@yna.co.kr X트위터 @yonhap_gra...
eddie@yna.co.kr
끝- [이 시각 많이 본 기사]
- ☞ 신고 내용 알 수 없는 112 문자…출동했더니 물에 빠진 30대
- ☞ 산불 연기 보이는데도 논·밭두렁서는 여전히 불법 소각
- ☞ 벤투 UAE 감독 경질에 정몽규 회장 "놀랍다…밝은 미래 응원"
- ☞ 아빠한테 맞은 11살 아들 사망…엄마는 학대치사 방조 무혐의
- ☞ 불 잘붙는 소나무 경북 가장 많아…역대급 산불피해 이유 있었다
- ☞ [샷!] "이젠 땅 꺼지는 것까지 걱정해야 하나"
- ☞ 세월호 막말 차명진 2심도 패소…유족 1명당 100만원 배상
- ☞ 운전 시비하다 차량으로 상대방 다치게 한 뒤 도주한 40대
- ☞ 임영웅 합정동 자택 압류됐다 해제…"우편물 확인못해 세금 체납"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lt;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gt;
관련링크
- 이전글승복하라던 국힘 당혹…이재명 2심 무죄에 "판사 개인 성향, 대선 불... 25.03.27
- 다음글[재산공개]민생 한파 남의 일…국회의원 77% 재산 증가·평균 32억종합 25.03.27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