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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이면 탄핵" 엄포 놓는 명태균…용산 "도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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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1회 작성일 24-10-08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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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공천 개입 의혹 명태균, 검사에게 "감당되겠나 묻겠다"
"휴대전화 여러 대"…尹부부와의 텔레그램 대화 더 있다 암시
서초동 아크로비스타서 尹부부 앉혀놓고 정치적 조언 여럿
"최재형 국무총리로 추천", "여사가 인수위 오라했지만 거절"
대통령실 "대선 경선 당시 처음 봐…활발한 소통 없었다"
윤석열 대통령 부부·명태균씨. 연합뉴스·명씨 SNS 캡처

김건희 여사 총선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가 검찰 조사를 받게 되면 "한 달이면 윤석열 대통령이 하야하고 탄핵일 텐데 감당되겠나"라고 검사에게 묻겠다고 밝혔다.

7일 명씨는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검찰이 잡아넣을 건지 말 건지, 한 달이면 하야하고 탄핵일 텐데 감당되겠나"라며 "감당되면 하라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대통령실과 검찰을 향한 엄포로 자신이 폭로하면 대통령이 탄핵될 수도 있다는 주장으로 풀이된다. 현재 명씨는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명씨는 김 여사 등과 나눈 텔레그램 대화 기록이 더 있다는 취지로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6개월마다 휴대전화를 바꾼다"라며 "휴대전화를 여러 대 가지고 있고, 다른 텔레그램은 그 휴대전화에 있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30일 명씨의 자택과 회사 등을 압수수색 해서 명씨와 가족 소유의 휴대전화를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명씨는 김 여사가 과거 본인에게 전화를 걸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빨리 오시라"고 했지만 "자신은 닭을 키워서 납품하는 사람이고 닭을 가공할 사람은 많다"고 답하며 거절했다고도 말했다.

이 밖에도 명씨는 2022년 대선 당시 윤 대통령의 서초동 자택 아크로비스타를 수시로 방문하며 정치적 조언을 했다고도 주장했다. 이날 명씨가 동아일보와 한 인터뷰에 따르면, 본인이 오세훈 서울시장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당선에 역할을 했고, 이를 눈 여겨 본 윤 대통령이 사람을 보내 본인을 찾아왔다고 한다.

명씨는 본인이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국무총리로 임명하라고 건의했다며 "내가 그 가족들윤 대통령과 김 여사을 앉혀 놓고 이렇게 안 하면 정권 교체 후 부부가 다 잡혀간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대선 당시 윤석열-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과정에도 본인이 상당한 역할을 했다고도 했다.

그는 이날 JTBC와의 인터뷰에선 문재인 전 대통령 가족 수사와 관련해 "총선이 끝나면 문 대통령에 대한 걸 해야지. 처음부터 해 버리면 그 반발을 어떻게 하겠나"이라고 말하며 총선 뒤로 수사 시기를 잡을 것을 조언했다고도 말했다.

또 본인이 윤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주변에 강조할 수 있었던 것의 배경에는 대통령실의 양해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윤 대통령 취임 6개월쯤 뒤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 직원이 경남 창원으로 찾아와 "대통령 선거 때 공을 그렇게 많이 세우셨으니 대통령을, 여사를 이름 팔고 다녀도 된다"는 취지로 말했다는 것이다. 다만 그 직원의 정확한 직급이나 이름은 기억하지 못한다고 했다.

반면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 부부와 명씨와의 관계에 대해 선을 긋고 반박하고 나섰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명씨가 과거 대선 경선 당시 국민의힘 정치인과 함께 찾아와 처음 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명씨는 당시 윤 대통령의 자택에 갔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 관계자는 "대통령이 명씨로부터 특별히 조언을 받거나 활발한 소통을 한 것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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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서민선 기자 sm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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