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총리 임명 건의했다" 주장에, 최재형 "난 모르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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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에 연루된 명태균씨가 윤석열 대통령 부부에게 최재형 전 국민의힘 의원을 국무총리로 임명할 것을 건의했다고 주장했다. 최 전 의원은 “명씨는 내가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명씨는 7일 동아일보가 보도한 인터뷰에서 2022년 대선 당시 “그 가족들윤 대통령 부부를 다 앉혀 놓고 조언했다. ‘그렇게 안 하면 나중에 잡혀 가요 다’라고. 내가 모든 걸 다 말해 줬다”며 “윤석열 정부의 첫 번째 국무총리는 누가 했어야 됐나?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 사람이 총리가 됐으면 문재인 전 대통령이 앉힌 사람들 색출해서 각 부처 문제점을 찾아 정리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전 의원은 2021년 감사원장직을 사퇴한 뒤 대선 출마를 선언했고,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을 치러 패배했다. 명씨의 주장과 달리 최 전 의원은 총리로 발탁되진 않았다.
이런 주장에 최 전 의원은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보도를 보고 놀랐다”며 “저는 명씨를 몰랐다. 명씨와 김 여사가 공천 문제로 텔레그램 대화를 했다는 김영선 전 의원 보도가 나오면서 아, 저런 분이 있구나 처음 알았다”고 말했다. ‘명씨가 당시 총리로 추천했다는 얘기는 몰랐냐’는 질문엔 “그 당시에 이런저런 얘기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지만, 명씨는 모르는 사람”이라고 답했다.
한편, 명씨는 인터뷰에서 “서울시장 오세훈, 이준석 전 국민의힘 당대표. 그럼 그분들윤 대통령 부부이 날 찾아다녔을까 안 다녔을까?”라며 “사람 넣어서 나를 찾아왔지. 그래서 내가 만나러 간 것이다”라는 주장도 했다. 자신이 오 시장과 이 전 대표가 당선되는 데 큰 역할을 했고, 이를 계기로 윤 대통령이 사람을 보내 만나게 됐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 대선 당시 윤 대통령의 서울 서초동 자택을 수시로 방문했다고도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오 시장 쪽은 “오 시장이 당선된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김영선 의원이 도와주겠다며 명씨를 데리고 왔기 때문에 오 시장이 명씨를 아는 건 맞지만, 큰 역할을 한 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대통령실은 아무런 반응을 내지 않았다.
손현수 기자 boysoo@hani.co.kr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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