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못 하면 교체" 이재명 발언 비판에…김민석 "한동훈, 일반론을 탄핵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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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편집, 대한민국 제일검이라지만 심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일을 제대로 못 하면 도중에라도 끌어내리는 것이 민주주의”라고 말한 데 대해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본심을 드러냈다며 비판 수위를 높이자 민주당이 반박에 나섰다. 일반론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다만 당내에선 김건희 특검법 최종 폐기를 계기로 윤 대통령 탄핵 주장이 더 직접적으로 제기되는 분위기다. 탄핵론을 둘러싼 민주당 지도부의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다.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일을 못 하면 언제든 교체한다’는 대의민주주의 일반론을 갑자기 ‘대통령을 끌어내리겠다’는 구호로 둔갑시켜 이재명 대표를 공격하고 국민의힘 사무총장까지 전파에 나섰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황당무계 어안 벙벙할 따름”이라며 “남의 말을 바꾸는 건 둔갑 변환술이냐, 본인의 말대로 되기를 바라는 주술이냐”라고 날을 세웠다.
김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갈등을 언급하며 “윤·한 관계가 겸상 못 하는 ‘겸상 불가’를 넘어 옆 테이블에도 앉기 싫은 ‘옆상 불가’에 이른 것은 알지만, 여당 대표가 야당 대표의 말을 왜곡 편집해 윤 대통령 탄핵론으로 재포장 확산시키는 의도가 뻔하고 얄팍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 대표를 겨냥해 “악마의 편집, 대한민국 제일검이라지만 심했다”며 “한 대표의 두뇌 회전력이 재·보선에 써먹겠다는 한 치 앞 계산보다는 두 수 위라는 것도 세상이 다 알지 않는가”라고 비꼬았다.
이 대표는 지난 5일 10·16 인천 강화군수 보궐선거 지원 유세에서 “일을 제대로 못 하면 혼을 내 선거에서 바꾸고, 선거를 기다릴 정도가 못 될 만큼 심각하다면 도중에라도 끌어내리는 것이 민주주의고 대의정치”라고 언급했다. 이에 한 대표는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유세 현장에서 “대통령을 끌어내리겠다는 구호를 앞장세워 선거의 판을 정쟁의 장으로 물들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지금까지 당 안팎에서 제기되는 윤 대통령 탄핵 주장에 말을 아껴왔다. 특히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난 1일 “탄핵을 같이 준비하자”고 제안했을 때도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김 최고위원의 이날 글도 이 대표 발언을 엄호하며 사태 확산을 막으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하지만 최근 국회 의원회관에서 시민단체의 ‘탄핵의 밤’ 행사를 주선해 윤 대통령 탄핵 논란에 불을 붙인 강득구 민주당 의원은 전날 SNS를 통해 “민주당 국회의원 한 사람으로서, 민주 시민 한 사람으로서 탄핵으로 가는 열차가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손우성 기자 applepie@kyunghyang.com
손우성 기자 applepi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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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민석 최고위원이 지난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일을 제대로 못 하면 도중에라도 끌어내리는 것이 민주주의”라고 말한 데 대해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본심을 드러냈다며 비판 수위를 높이자 민주당이 반박에 나섰다. 일반론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다만 당내에선 김건희 특검법 최종 폐기를 계기로 윤 대통령 탄핵 주장이 더 직접적으로 제기되는 분위기다. 탄핵론을 둘러싼 민주당 지도부의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다.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일을 못 하면 언제든 교체한다’는 대의민주주의 일반론을 갑자기 ‘대통령을 끌어내리겠다’는 구호로 둔갑시켜 이재명 대표를 공격하고 국민의힘 사무총장까지 전파에 나섰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황당무계 어안 벙벙할 따름”이라며 “남의 말을 바꾸는 건 둔갑 변환술이냐, 본인의 말대로 되기를 바라는 주술이냐”라고 날을 세웠다.
김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갈등을 언급하며 “윤·한 관계가 겸상 못 하는 ‘겸상 불가’를 넘어 옆 테이블에도 앉기 싫은 ‘옆상 불가’에 이른 것은 알지만, 여당 대표가 야당 대표의 말을 왜곡 편집해 윤 대통령 탄핵론으로 재포장 확산시키는 의도가 뻔하고 얄팍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 대표를 겨냥해 “악마의 편집, 대한민국 제일검이라지만 심했다”며 “한 대표의 두뇌 회전력이 재·보선에 써먹겠다는 한 치 앞 계산보다는 두 수 위라는 것도 세상이 다 알지 않는가”라고 비꼬았다.
이 대표는 지난 5일 10·16 인천 강화군수 보궐선거 지원 유세에서 “일을 제대로 못 하면 혼을 내 선거에서 바꾸고, 선거를 기다릴 정도가 못 될 만큼 심각하다면 도중에라도 끌어내리는 것이 민주주의고 대의정치”라고 언급했다. 이에 한 대표는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유세 현장에서 “대통령을 끌어내리겠다는 구호를 앞장세워 선거의 판을 정쟁의 장으로 물들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지금까지 당 안팎에서 제기되는 윤 대통령 탄핵 주장에 말을 아껴왔다. 특히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난 1일 “탄핵을 같이 준비하자”고 제안했을 때도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김 최고위원의 이날 글도 이 대표 발언을 엄호하며 사태 확산을 막으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하지만 최근 국회 의원회관에서 시민단체의 ‘탄핵의 밤’ 행사를 주선해 윤 대통령 탄핵 논란에 불을 붙인 강득구 민주당 의원은 전날 SNS를 통해 “민주당 국회의원 한 사람으로서, 민주 시민 한 사람으로서 탄핵으로 가는 열차가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손우성 기자 applepi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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