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조기 총선거 앞두고 지역구 대물림 세습 정치 시도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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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오는 9일 중의원 해산을 통한 조기 총선거 계획을 밝힌 가운데 정치인이 지역구를 자신의 자녀에게 대물림하는 세습 정치 시도가 잇따라 눈에 띄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6일 보도했다.
자민당 후쿠시마현 지방 조직은 지난 3일 중의원 선거 공천 후보가 될 후쿠시마2구 지부장에 이 지역구 네모토 다쿠미 의원의 아들 네모토 다쿠 변호사를 임명했다. 후생노동상을 역임한 아버지 네모토 의원은 지난달말께 은퇴를 선언했다.
도쿄 16구를 선거구로 둔 오니시 히데오 자민당 의원도 지난달 24일 차기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현재 해당 지방 조직에서는 그의 차남인 오니시 요헤이를 후계자로 옹립하는 안을 조율 중이다.
닛케이는 자민당 총재 선거를 통해 조기 총선거론이 거론되기 시작한 9월 하순 이후 은퇴를 표명하는 의원이 잇따라 나왔고 자녀에게 지역구를 넘기는 흐름이 뚜렷하다고 전했다.
앞서 비자금 스캔들로 은퇴를 결정한 옛 니카이파 수장 니카이 도시히로 의원의 지역구인 와카야마현 와카야마2구 지부장에는 이미 그의 3남이 선임돼 차기 중의원 선거 출마를 위한 기자회견까지 한 상태다.
이 선거구에서는 비자금 스캔들에 연루돼 자민당에서 탈당 처분을 받은 세코 히로시게 참의원 의원도 무소속 출마를 노리고 있어 보수파 분열 양상이 예상된다.
닛케이는 "이시바 총리가 태평양전쟁 종전후 취임한 역대 총리 중 최단 기간 중의원 해산을 통한 조기 총선거를 추진하는 게 세습 정치인에 유리하게 작용한다"고 지적했다.
현직 의원이 선거 직전에 물러나면 입후보 시기를 노려온 자녀 등 친척이 기회를 잡기가 상대적으로 쉽고 다른 후보는 대비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지난 1일 취임한 이시바 총리는 오는 9일 중의원을 해산한 뒤 15일 선거 공시를 거쳐 27일 중의원 선거 투개표를 하겠다는 정치 일정을 이미 밝혔다.
세습 정치는 자민당 내에서도 개선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당 안팎의 비판이 거세지만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3년 전 중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자민당 의원의 30%가량이 세습 정치인으로 분류된 바 있다.
ev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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