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엔 밤낮 가리지 않고 폭탄 떨어져…무사히 돌아와 다행" > 정치기사 | politics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정치기사 | politics

"레바논엔 밤낮 가리지 않고 폭탄 떨어져…무사히 돌아와 다행"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수집기
댓글 0건 조회 18회 작성일 24-10-05 15:49

본문

국민 96명·레바논인 1명 군 수송기 시그너스 타고 귀국
김해공항→베이루트→서울공항까지 무박 38시간 대피 작전

quot;레바논엔 밤낮 가리지 않고 폭탄 떨어져…무사히 돌아와 다행quot;

성남·서울=연합뉴스 국방부 공동취재단 현혜란 김준태 기자 = "레바논에는 지금 밤낮을 가리지 않고 폭탄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그런 곳에서 안전한 대한민국으로 무사히 올 수 있어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스라엘군의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를 겨냥한 지상 작전이 진행 중인 레바논에 체류하던 국민 96명과 레바논인 가족 1명은 5일 정부가 투입한 군 수송기를 타고 한국 땅을 밟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들을 태운 공군의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 KC-330 시그너스가 낮 12시 50분쯤 성남 서울공항에 착륙하자 애타게 기다리던 가족과 친지, 지인들은 두 손을 번쩍 들어 올리며 환호성을 내질렀다.

오후 1시 5분쯤 시그너스의 문이 열렸고 분홍색 책가방을 나란히 멘 4세, 6세 딸의 손을 꼭 잡은 김서경39 씨를 필두로 하나 둘씩 안도의 미소를 띠며 계단을 내려왔다.

PYH2024100407810034000_P2.jpg베이루트 교외서 구름처럼 솟아오르는 연기
신엘필 로이터=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레바논 베이루트 교외에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연기가 구름처럼 솟아오르고 있다. 이 지역에서는 이스라엘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 교전이 이어지고 있다. 2024.10.04 passion@yna.co.kr

김 씨는 "밤마다 폭탄이 떨어지는 레바논에서 한국으로 무사히 도착할 수 있어 다행"이라면서 "포격으로 집이 흔들리고, 잠도 제대로 잘 수 없을 정도였다"고 현지 상황이 심각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부에서 수송기를 보내준 것에 너무 감사하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게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옆에 있던 김씨의 딸들은 고사리 같은 손으로 "군인님들 감사합니다"라고 쓴 편지를 흔들어 보여줬다.

4년 넘게 레바논에서 살아온 이국희31 씨에게 한국으로 돌아온다는 게 쉬운 결정은 아니었지만, 집 근처에 미사일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 아내, 딸과 함께 떠나야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한다.

시리아 난민을 돕는 봉사활동을 하는 이 씨는 "사실 레바논은 늘 위험한 곳이다 보니 무슨 일이 생겨도 자연스럽게 대처하는데, 지금 상황은 다르다"며 "주변에서 오히려 저보고 빨리 나가라고 걱정해주고 그랬다"고 말했다.

정양희70 씨는 "밤마다 폭탄이 떨어지는 곳에서 이렇게 안전한 대한민국으로 무사히 올 수 있어 너무나 감사하다"며 "대한민국 사람이라는 게 그 어느 때보다 자랑스러워…"라면서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PYH2024100502230001300_P2.jpg서울공항 도착한 레바논 교민들
성남=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무장단체 헤즈볼라를 상대로 한 이스라엘의 지상작전이 진행 중인 레바논 체류 국민들이 5일 오후 서울공항에 도착한 군수송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4.10.5 [공동취재] xyz@yna.co.kr

교민들은 다행히 대피하면서 위험했던 순간은 없었다고 했지만, 외교부 신속대응팀 단장을 맡은 이재용 심의관은 베이루트 공항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보고 상황의 심각성을 실감했다고 털어놨다.

이 단장은 이번에 레바논에서 철수한 교민 중 30% 이상이 미성년자였다면서 "우리가 지원했던 사람 중에 굉장히 어린, 젊은 국민들이 많이 있어서 더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레바논 교민 대피에 투입된 시그너스는 지난 3일 김해공항을 출발해 4일현지시간 오전 베이루트에 도착한 뒤 교민들을 태우고 당일 오후 귀환길에 올랐고, 서울공항에 도착하기까지 꼬박 38시간이 걸렸다.

시그너스 조종대를 잡은 박성태 소령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국제 평화 유지에 이바지할 수 있는 기회라면 그 어떤 순간에도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할 수 있도록 태세와 능력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공항에는 김선호 국방부 차관, 강인선 외교부 2차관, 이영수 공군참모총장 등이 나왔고, 공군 장교들은 우리 국민들의 안전 귀국을 환영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교민들을 환영했다.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은 "국가를 대표하는 역할을 충실히 해줘 고맙다"며 "그동안의 노력과 열정에 무한한 감사를 보낸다"고 임무를 수행한 공군 장병들을 격려했다.

PYH2024100502240001300_P2.jpg정부, 레바논 체류 국민 군수송기로 귀국
성남=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무장단체 헤즈볼라를 상대로 한 이스라엘의 지상작전이 진행 중인 레바논 체류 국민 수송작전을 마친 군과 정부 관계자들이 5일 오후 서울공항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10.5 [공동취재] xyz@yna.co.kr

readiness@yna.co.kr

runran@yna.co.kr


[이 시각 많이 본 기사]
뜨거운 떡볶이 국물 붓고 냄비로 지져…20대 지적장애 직원 착취
만취 행인 스마트폰 지문인식해 2천550만원 빼낸 30대 징역5년
"재떨이 왜 치워" 길이 50㎝ 정글도로 이웃 위협한 60대 실형
규정도 없이 군 복무자 NO!…헌법도 무시한 명문대 로스쿨
묻지마 살해 박대성, 범행 20분 전 경찰과 면담
"팔이 무릎에 스쳐" 시내버스서 4세 아이·할머니 폭행한 20대
전자발찌 차고 음주 일삼은 통제 불능 성범죄자 또 철창행
시설관리·주의의무 소홀로 치매환자 사망…요양원장 등 집유
"이자수익 내줄게" 초기치매 이용해 지인 돈 뜯은 사기전과 15범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저작권자c>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사이트 정보

회사명 : 원미디어 / 대표 : 대표자명
주소 : OO도 OO시 OO구 OO동 123-45
사업자 등록번호 : 123-45-67890
전화 : 02-123-4567 팩스 : 02-123-4568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제 OO구 - 123호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정보책임자명

접속자집계

오늘
1,285
어제
2,032
최대
3,806
전체
721,228
Copyright © 소유하신 도메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