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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격화 레바논에 공군 수송기 급파…국민 96명, 가족 1명 극적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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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9회 작성일 24-10-05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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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상보 尹, 국민 철수 위한 군 수송기 투입 지시…국민 등 97명, 곧 성남 서울공항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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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접경인 레바논 남부 키암에서 이스라엘 군의 공습을 받아 연기가 솟아 오르고 있는 모습. / AFP=뉴스1

정부가 최근 이스라엘의 융단 폭격을 당한 레바논에서 우리 국민 96명과 레바논 국적 1명을 극적으로 귀국시키는 데 성공했다. 레바논은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간 군사 충돌이 벌어지고 있어 우리 국민이 민간 항공편을 통해 귀국하기 어려운 곳이었다.

5일 외교부와 국방부에 따르면 레바논에 체류 중이던 우리 국민 96명과 레바논 가족 1명은 지난 4일현지시간 베이루트에서 공군 수송기 시그너스KC-330에 탑승했고 곧 성남 서울공항에 착륙할 예정이다. 현재는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무사히 진입한 상태다.

이번 공군 수송기 투입은 지난 2일 윤석열 대통령의 군 수송기 투입 지시에 따른 조치다. 당시 윤 대통령은 긴급 경제·안보 회의를 열고 "중동 정세의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며 "이스라엘과 중동 역내에 소재한 우리 국민을 보호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국방부는 관련 지시를 받은 이후 공군 수송기인 시그너스를 즉각 띄웠다. 시그너스는 인원 300여명과 화물 47t톤을 운송할 수 있다. 외교부도 신속대응팀을 꾸리고 직원 5명을 레바논에 파견해 우리 국민의 안전한 귀국을 지원했다.

미국을 비롯해 영국,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 등 각국 정부는 레바논 상황이 악화하면서 최근 전세기와 수송기 등을 동원해 현지 자국민을 철수시키고 있다.

이스라엘은 지난 1일 레바논 남부 국경 지역에 지상군을 투입하며 대규모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0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침공하면서 1년째 이어지고 있는 중동 사태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정부는 앞으로도 레바논 등 중동지역에 체류하고 있는 우리 국민의 안전 확보를 위해 중동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며 다양한 안전 조치를 지속 강구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귀국한 인원 중에는 레바논인 1명을 제외한 외국인은 포함되지 않았다. 우리나라는 최근 일본 정부와 제3국에서 전쟁 등 비상 상황이 생길 경우 현지에 있는 자국민 대피와 철수에 상호 협의하기로 했으나 이번 철수 작전엔 일본인은 포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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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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