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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란 듯 핵시설 방문한 김정은, 완전 비핵화 꺼내든 백악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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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43회 작성일 25-01-29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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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핵물질생산기지·핵무기연구소 방문
"핵대응 태세 한계 모를 진화가 확고한 입장"
"자위적핵전쟁억제력 고도화 성스러운 투쟁"
美 "완전비핵화 추구"…싱가포르 선언 상기
북미 기 싸움 치열하게 전개될 듯
연합뉴스연합뉴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대화 메시지를 보냈으나 이에 대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핵물질 농축시설을 방문해 압도적 핵전력 강화를 촉구하는 것으로 답변했다.

미국 백악관은 거의 같은 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1기 때처럼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추진할 것이라는 입장을 공식 밝혔다. 일각에서 제기된 북미 핵군축 협상 등 스몰딜 가능성에 대해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된다.

북미대화의 탐색과 함께 핵문제를 둘러싼 기 싸움이 북미간에 한층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북한의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9일 김 위원장이 "핵물질생산기지와 핵무기연구소를 현지지도"했다며 "무기급 핵물질생산의 주요 핵심공정들을 돌아"보고 "현행 핵물질생산실태와 전망계획, 2025년도 핵무기연구소의 계획 등을 구체적으로 요해파악"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다만 김 위원장의 방문 시점과 장소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연말 전원회의에서 "핵 무력 관련 부문에 추가적으로 시달한 투쟁과업에 박차를 가하며 새로운 전망적인 사업들에서 특출한 성과를 이룩하고 있는 핵무기생산부문의 과학자, 기술자, 노동자, 일군들의 위훈을 높이 평가"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올해는 우리 당과 정부가 추진해온 핵무력 강화노선을 관철해나가는 노정에서 중대한 기간 내 과업들이 결속마무리되고 차기 임무로 이행하는 중대 분수령", "관건적인 해라"라면서 "무기급 핵물질생산계획을 초과 수행하고 나라의 핵 방패를 강화하는데서 획기적인 성과를 이룩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대외적 환경은 의연 준엄하고 힘의 우위를 차지하려는 적대세력들의 도전은 더욱 우심해 지고 있다", "적대국들과의 장기적인 대결이 불가피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안전 환경" 등등을 언급하면서 "핵 대응 태세를 한계를 모르게 진화시키는 것은 우리가 견지해야 할 확고한 정치군사적립장이며 변함없는 숭고한 의무이고 본분"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자위적핵전쟁억제력을 고도화하기 위한 성스러운 투쟁에 과감히 분기하여 우리 국가의 압도적인 핵전력강화를 빛나는 증산실적으로 추동해나가리라는 기대를 표명"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에 게재된 사진을 보면 이번 현지지도 장소는 지난해 9월 김 위원장이 방문한 핵물질 농축시설과 같은 장소로 보인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유화 메시지에도 불구하고 김 위원장이 핵무기 원료를 만드는 핵물질 농축시설을 재방문하고 이를 공개함으로써 당분간 미국의 대화제의에 응할 뜻이 없음을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브라이언 휴스 미 백악관 NSC 대변인은 28일현지 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 그랬던 것처럼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complete denuclearization of North Korea를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직후 김 위원장을 향해 "그는 이제 뉴클리어 파워nuclear power"라고 말함에 따라, 미국이 앞으로 북한의 핵능력과 핵 보유를 인정한 조건에서 핵 군축 등 스몰딜 협상을 벌이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으나, 이에 대해 선을 그은 발언으로 풀이된다.

휴스 대변인은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사상 첫 정상급에서의 공약을 만들었다"고 강조했는데, 이는 지난 2018년 6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서명한 이른바 싱가포르 선언에 "북한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노력할 것을 공약 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을 상기시킨 대목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미국은 향후 북한과의 핵 협상을 진행할 경우 적어도 싱가포르 선언이 토대가 되어야한다고 인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북한은 당시보다 핵능력을 한층 고도화시키면서 비핵화는 이제 없다는 입장이다. 북미 간에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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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학일 기자 khi@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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