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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나님께 안부를ㅎ"…이재명, 과거 문형배와 수차례 SNS 핑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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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36회 작성일 25-01-29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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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李-문형배 친분 의혹 제기

헌재 “개인사정, 재판 영향 안 미쳐”

과거 수차례 SNS 공개대화 재조명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설 연휴를 앞둔 지난 24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설 귀성객에게 인사하고 있다. 오른쪽은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직무대행이 2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이진숙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탄핵심판사건 선고기일에 자리하고 있다. 뉴스1

헌법재판소가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친분이 있다는 주장에 대해 적극 반박한 가운데, 과거 이 대표와 문 대행이 나눴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대화가 재조명되고 있다. 친분 의혹 직후 이 대표는 X옛 트위터에서 문 대행을 돌연 ‘언팔’했고, 문 대행은 자신의 X 계정을 삭제했다.


29일 정치권과 TV조선 등에 따르면 2011년 7월18일 당시 진주지원장이던 문 대행은 “법의 테두리에서 행동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법적 절차라는 건 단순히 많은 수단들 중 하나일 뿐이다”라는 글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이 글에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 대표는 “문판님 여기서 만나다니. 잘 계시죠?ㅎㅎ 마나님께 안부를ㅎ”이라는 댓글을 남겼다. 이에 문 대행은 “시장님 고생이 많으시죠. 건강에 유의하십시오”라고 답했다.

2011년 9월에도 이 대표는 문 대행의 안부를 물으며 “지원장님^^ 잘 계시죠? 남의 말을 빌리지 않고 자신의 말을 할 날이 언젠간 있겠지요”라는 글을 남겼고, 문 대행은 “저는 말보다 실천에 관심이 많습니다”라고 답했다. 2013년 6월엔 ‘이명박 대통령 비하’ 논란으로 이정렬 판사가 법원을 떠난 것을 두고, 문 대행이 “미안하고 고맙다 사랑한다”고 하자, 이 대표는 “잘 계시냐”고 묻기도 했다.

사법연수원 동기이자 노동법학회를 함께 했던 것으로 알려진 두 사람은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정치적, 개인적 주제로 최소 7차례 공개 대화를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연수원 수료 후 문 대행은 부산·경남에서 지역법관으로 판사의 길을 걸었고 이 대표는 곧바로 변호사로 개업해 활동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지난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서울서부지방법원 불법적 폭동사태 관련 긴급현안질문에 자리하고 있다. 뉴스1

앞서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지난 22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을 심리하는 헌재를 방문, 문 대행이 이 대표와 친분이 있다고 주장하며 “2020년 이 대표 모친이 돌아가셨을 때 상가에 방문했고 이를 자랑삼아 헌재 관계자들에게 얘기할 정도로 이 대표와 가까운 사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23일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도 “문 대행은 이 대표, 정성호 의원과 사법연수원 동기18기이고, 친명계 좌장 정성호 의원이 꼽은 몇 안 되는 가까운 법조인”이라며 “문 대행의 트위터를 이 대표가 팔로우하고 있고, 문 대행이 팔로우하는 상당수 사람은 ‘윤석열 구속’을 외치고 있다. 문 대행이 이끄는 헌재는 절차적 공정성 의심을 사고 있다”고 주장했다.

헌재는 해당 주장에 대해 “명백히 사실에 반한다”고 정면 반박했다. 헌재 측은 22일 언론 공지를 통해 “문 권한대행은 이 대표의 모친상에 문상을 한 적이 없으며 조의금을 낸 사실조차 없다”고 일축했다. 헌재 관계자는 24일 “개인적인 사정은 재판에 결코 영향을 미칠 수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이 대표는 지난 25일 X에서 문 대행 팔로우를 취소했다. 이후 문 대행은 자신의 X 계정을 삭제했다. 일각에서는 계속되는 여당 공격에 부담을 느껴 계정을 삭제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한편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마은혁 헌재 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은 것이 위헌인지에 대한 결정이 내달 3일 나온다. 헌재는 김정환 변호사가 제기한 ‘헌재 재판관 임명권 불행사 부작위 위헌확인’ 헌법소원에 대한 심판을 내달 3일 선고할 예정이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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