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요안나 죽음에 안철수도 분노…"MBC가 2차 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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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오요안나. [인스타그램 캡처] |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30일 지난해 숨진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가 생전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렸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MBC는 이번 직장 내 괴롭힘 의혹 사건에 대해 책임 있는 태도를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가족을 떠나보내고 설을 맞는 유족의 심정을 떠올리니 마음이 아프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의원은 “직장 내 괴롭힘은 방송사 비정규직 10명 중 7명이 당했다는 조사 결과가 있을 정도로 참으로 심각하다”며 “특히 사회적 약자나 비정규직의 경우 피해는 더욱 크다”고 했다.
그는 오요안나의 직장 내 괴롭힘 피해 의혹이 제기된 이후 MBC가 ‘고인이 고충을 알린 적 없었고, 유족 요청시 진상조사를 하겠다’고 입장을 발표한 것을 두고 “고인의 죽음 이후 벌써 4개월이 지났는데도 아무런 조사나 조치가 없었던 건 이해하기 어렵다. 고인이 회사 당국에 신고한 적이 없어서 조치할 수 없었다는 주장 또한 무책임하다”며 “약자인 프리랜서 근로자가 회사에 신고하는 자체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데, 책임을 피해자에게 떠미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에 대한 비판을 MBC 흔들기라며 언론 탄압처럼 호도하는 것은 고인을 모독하고 유족에 상처를 주는 2차 가해”라며 “뉴스를 통해 수없이 직장 내 괴롭힘을 비판해 온 MBC가 스스로에 대해서는 진영논리로 책임을 회피한다면 전형적인 ‘내로남불’에 해당할 것”이라고 직격했다.
MBC는 오요안나가 사망 전 MBC 관계자 여러 명에게 괴롭힘 피해를 알린 기록이 사망 이후 휴대전화에서 발견됐으나 직장 내 괴롭힘 조사를 따로 하지 않았다.
이에 MBC는 지난 28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고인이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자신의 고충을 담당 부서나 함께 일했던 관리 책임자들에 알린 적이 전혀 없었다”며 “유족들께서 새로 발견됐다는 유서를 기초로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한다면 MBC는 최단 시간 안에 진상조사에 착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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