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로 동체 전소…176명 대피·3명 부상종합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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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부산 강서구 김해국제공항에서 홍콩행 에어부산 항공기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승객 170명과 승무원 6명 등 총 탑승객 176명은 비상 슬라이드로 탈출했으며 화재는 진압됐다. 2025.1.29/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부산 서울=뉴스1 조아서 장광일 권혜정 조용훈 기자 = 부산 강서구 김해공항 주기장에서 탑승객 176명을 태우고 이륙을 준비 중이던 홍콩행 에어부산 항공기 BX391편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탑승객 전원은 비상 탈출했으며 이 과정에서 승객 3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29일 부산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불은 전날 오후 10시 26분쯤 항공기 후미꼬리 내부에서 시작됐다.
얼마 지나지 않아 기내에는 연기가 꽉 차 시야 확보가 어려웠고, 불은 항공유 3만5000파운드에어부산 측 추정가 저장된 날개 부분으로 확대되면서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 했다.
이에 소방은 오후 10시 38분 관할 소방서의 인력 및 장비가 전부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유류화재에 불을 끄기 위해 사용되는 폼 소화약재소화약재에 공기를 섞은 거품을 이용해 진화에 나섰다.
소방은 장비 68대, 인력 138명을 투입, 오후 11시 24분 초진에 성공했고 화재 발생 1시간여만인 오후 11시31분 불을 완전히 껐다. 이번 화재로 큰 불길이 치솟는 등 강렬한 화염이 지속됐으나 다행히 폭발성 화재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비행기 동체는 대부분 소실됐다.
항공기에 탑승 중이던 승객 170명탑승정비사 1명 포함과 승무원 6명 등 총 176명은 비상슬라이드를 통해 탈출했으며, 대피 과정에서 승객 3명이 팔·다리, 갈비뼈 등에 타박상을 입었고, 이중 2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29일 부산 강서구 대저동 김해공항에서 홍콩행 에어부산 항공기에서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사고 항공기에서 탈출한 승객들이 공항을 빠져나오고 있다. 28일 오후 10시26분 김해공항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홍콩행 에어부산 항공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승객 169명과 승무원 7명은 모두 비상탈출했고 화재는 1시간16분만에 진압됐다. 2025.1.29/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승객들은 기내 뒤편 선반에서 화재가 시작됐다고 증언했다. 박운정 씨50대는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뒤쪽 선반에서 연기가 시작됐고, 당시 승무원은 짐칸에 배터리를 넣은 분이 있냐며 소화기로 진화를 시도했다"며 "이 와중에도 대피하라는 안내는 없었다"고 말했다.
에어부산은 현재 비상대책반을 가동하고, 승객의 건상상태를 파악한 후 출국 취소 절차를 밟는 등 후속 조치를 안내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도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 7명을 현장에 급파해 사고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ase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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