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견인 불가" 제주서 관광객 12명 폭설에 고립 소방이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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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오후 서귀포시 하원동 쌍계암 인근에서 관광객 12명이 탄 차량이 눈길에 고립돼 소방이 구조에 나섰다.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설 연휴 제주에 강풍과 함께 산간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쏟아지면서 차량 고립 등의 사고가 발생했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30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28일부터 29일까지 기상특보 관련 피해신고 9건이 접수됐다.
전날 오후 8시53분쯤 서귀포시 하원동 쌍계암 인근에서 50대 관광객 12명이 탄 차량이 눈길에 고립돼 소방이 구조했다. 이들은 도로 결빙으로 보험사 견인이 어려워지자 소방에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모두 건강상태는 양호했다.
지난 28일 제주시 용강동에서 렌터카가 눈길에 미끄러져 고립돼 있다.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지난 28일 오후 8시49분에는 서귀포시 안덕면 평화로에서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져 운전자 1명이 병원으로 이송됐고, 같은 날 오후 4시14분에도 제주시 용강동에서 미끄러진 렌터카 안에 운전자가 고립돼 구조됐다.
이외에도 강풍으로 건물 외벽재가 떨어지거나 가로등 전선이 끊어지는 등 강풍 피해 신고 6건이 접수돼 소방이 안전조치에 나섰다.
지난 28일 오후 제주시 조천읍에서 소방대원들이 도로 표지판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제주에는 지난 26일부터 대설특보, 27일부터 강풍주의보가 발효되며 설 연휴 내내 궂은 날씨가 이어졌다.
한라산에는 사흘간 최고 70㎝ 이상, 해안과 중산간 지역에도 10㎝ 내외의 많은 눈이 내렸다.
연휴 기간 제주를 비롯해 목적지 공항의 기상악화로 일부 항공기가 결항했지만, 큰 혼란은 없었다. 해상에도 연휴 내내 풍랑주의보가 내려지면서 제주 기점 여객선이 다수 결항해 귀성객과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제주에 내려졌던 대설특보와 강풍특보는 전날 모두 해제되면서 뚝 떨어졌던 기온도 평년 수준을 되찾았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9~11도평년 8~11도다.
기상청은 31일 밤부터 제주에 가끔 비, 높은 산지에는 비 또는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31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20~70㎜다.
oho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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