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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열대어가 제주도에 이사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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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0회 작성일 25-01-30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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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바다에 주로 사는 물고기와 스리랑카가 고향인 풍뎅이가 기후 변화 때문에 우리나라에도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국립생물자원관에 따르면 국가생물종목록에 ‘노랑점나비고기Chaetodon selene’와 ‘뭉툭혹줄모래풍뎅이Rhyssemus inscitus’가 추가됐다. 국가생물종목록은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생물 정보를 집대성한 자료로, 작년 12월 말 기준 등재된 생물은 6만1230종이다. 재작년보다 1220종 늘었다. 우리나라에 계속 살고 있었지만 미처 몰랐던 생물이 계속 발굴되고, 기후변화로 열대 지역에 사는 생물이 한반도로 유입되면서 숫자가 계속 늘고 있다.

노랑점나비고기는 경남 통영시와 제주 연안에서 발견돼 지난해 국가생물종목록에 올랐다. 원래는 인도네시아 바다 등 서태평양 지역에 주로 분포하는 열대성 어류다. 마름모꼴 체형에 뾰족한 주둥이, 등지느러미와 뒷지느러미 가장자리가 황색을 띠고 있다. 몸 뒷부분에 흑색의 초승달 무늬가 있고, 눈을 가로지르는 흑색 세로줄무늬가 특징이다. 국립생물자원관은 해수 온도가 올라가며 대마 난류를 타고 유입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노랑점나비고기/국립생물자원관 제공

노랑점나비고기/국립생물자원관 제공

뭉툭혹줄모래풍뎅이는 충남 태안군과 제주에서 서식하는 것이 확인됐다. 표준 채집지는 스리랑카 실론섬이다. 이 두 종을 포함해 열대성 어류 5종, 열대성 곤충 10종이 기후변화 영향으로 지난해 국가생물종목록에 새로 등재됐다.

뭉툭혹줄모래풍뎅이/국립생물자원관 제공

뭉툭혹줄모래풍뎅이/국립생물자원관 제공

한편, 제주도에서는 기존 세계 학계에 전혀 보고되지 않았던 신종인 무척추동물 ‘메이오글로수스 제주엔시스Meioglossus jejuensis가 발견됐다. 제주 서귀포 연안 섶섬의 수심 15~30m 모래에 산다. 크기가 500㎛ 정도로 작은 무척추동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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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래건 기자 ra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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