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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반에서 지지직, 퍽 소리가"…지난달에도 급히 회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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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회 작성일 25-01-30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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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합동 감식이 연기되면서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히기까지는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지금까지는 기내 짐칸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이 되는데, 지난달에도 에어 부산 여객기가 이륙하기 직전에, 한 승객이 가지고 탔던 보조배터리에서 연기가 나서 급히 대피한 일이 있었습니다.

이 내용 홍승연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항공기 내부에 연기가 가득합니다.

지난달 김해공항에서 후쿠오카로 향하는 에어부산 여객기가 이륙 준비 중 갑자기 탑승구로 회항하면서 승객 10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한 승객이 들고 있던 보조배터리에서 연기가 난 것입니다.

[에어부산 관계자 : 손님이 소지하신 보조배터리에서 연기가 나서 연기 보고 바로 진압을 한 상태였습니다.]

앞서 지난해 7월에도 태국 방콕을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들어오던 이스타항공 여객기에서 한 승객이 사용 중이던 보조배터리에서 발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4월에도 김포에서 제주로 향하던 아시아나항공 기내 수화물 보관함 있던 보조배터리에서 불이 나는 등 지난해 8월까지 최근 4년간 13건의 보조배터리 발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보조배터리가 이번 화재 원인이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승객 짐이 실려 있던 좌석 위쪽 선반에서 불길이 시작됐다는 목격자 진술이 잇따랐기 때문입니다.

[탑승객 : 아들이 지지직 퍽 하는 소리를 들었대요. 동시에 바로 연기가 나오고 승무원이 혹시 여기 위에 보조 배터리 넣으셨어요라고 소리를 쳤어요.]

당국은 사고 여객기 양측 날개와 엔진 등 주요 부품에서는 손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혀 보조배터리나 기내 전기합선 등으로 화재 원인이 좁혀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영상편집 : 최진화

홍승연 기자 redcarro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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