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배터리 또 화근이었나…전문가들 "보이는 곳에 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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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확한 화재 원인은 조사해봐야겠지만, 탑승객 증언 등을 바탕으로 선반에 있던 휴대용 보조배터리가 원인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도 보조배터리로 인한 화재 사고가 자주 발생했는데, 보조배터리는 짐칸에 두지 말고, 직접 휴대하라는 게 전문가들 조언입니다.
임예은 기자입니다.
[기자]
탑승객들은 기내 선반 틈에서 타닥타닥 소리가 들렸다고 말했습니다.
붉은 화염과 연기로 가득차더니 얼마 안 가 불길이 커졌다고 했습니다.
[정영준/사고 항공기 탑승객 : 불이 갑자기 올라오더라고요. 그 짐칸에서.]
빠른 속도로 곳곳에 불이 옮겨 붙었고 기체 절반을 태웠습니다.
이번 화재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는 건, 휴대용 보조배터리입니다.
[신민수/사고 항공기 탑승객 : 여자 승무원 한 분이 배터리! 배터리! 이런 말 하는 걸 들었어요. 배터리 누가 넣었냐…]
정부 역시 여객기의 날개와 엔진에는 손상이 없었다고 설명하며 기체 결함 가능성은 낮아졌습니다.
배터리에서 시작된 불,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불과 한 달 전인 지난해 12월에도 에어부산 항공편이 김해공항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때 보조배터리에서 연기가 났습니다.
지난해 7월 태국에서 인천으로 오던 이스타항공에서도 승객이 쓰던 보조배터리에서 불이 났습니다.
비행기를 탈 때 배터리류에 여러 제한이 따르는 이유입니다.
현재 보조배터리는 위탁 수하물로 부칠 수 없고, 160Wh 이하의 용량만 가지고 탈 수 있습니다.
가지고 탔더라도, 습관적으로 짐칸에 넣기보다 보이는 곳에 둬야 안전합니다.
[이영주/경일대 소방방재학부 교수 : 수납함에다 짐이랑 같이해서 보관하는 경우들이 많은데 불이 나면 상대적으로 늦게 알게 되거든요.]
정확한 안전 지침을 승객들이 숙지하기 어려운 만큼, 안내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정윤식/가톨릭관동대 항공운항학과 교수 : 선반에 올려놓지 마시고 불편하시더라도 의자 밑에 좀 놔 달라든지 이런 안내방송을 좀 해야죠.]
이마저도 현장에서 잘 지켜지지 않으면 무용지물이 됩니다.
[영상취재 김영철 조선옥 / 영상편집 김영석]
임예은 기자 im.yeeun@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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