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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필요한거죠" 尹노래 튼 지지자들…연휴 마지막에도 구치소 집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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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8회 작성일 25-01-30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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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ot;사랑이 필요한거죠quot; 尹노래 튼 지지자들…연휴 마지막에도 구치소 집결

30일 오전 경기 의왕 소재 서울구치소 앞에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모여있다. 2025.1.30/뉴스1 ⓒ News1 유수연 기자




우리에게 사랑이 필요한 거죠
서울·의왕=뉴스1 정윤미 유수연 기자 = 설 연휴 마지막 날인 30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이 구속된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 앞에서는 윤 대통령이 작년 설맞이 인사로 부른 이 노래가 울려 퍼졌다. 영하권 추위 속 지지자들은 윤 대통령의 음원을 들으면서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었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서울구치소 앞에는 털모자와 목도리를 두르고 중무장한 지지자들이 하나둘씩 모여들기 시작했다. 휴대폰에 나온 의왕시 기온은 -8도. 이들은 구치소 정문을 바라보고 서서 챙겨온 탄핵 무효 손팻말과 깃발 등을 흔들며 추위를 이겨내고 있었다.


군복을 입은 한 노년 여성은 구치소 안으로 대통령 경호차와 동일 모델인 캐딜락이 들어가자 "대통령님 사랑합니다", "대통령님 힘내십시오", "대통령님 파이팅"이라고 소리쳤다. 또 다른 남성은 정문 앞에서 목청 높여 노래하다 경찰의 경고를 받자 죄송하다면서 줄행랑쳤다.

인근에서는 지지자들을 위해 따뜻한 믹스커피를 나눠줬다.

젊은 가족들이 눈길을 끌었다. 경기 성남에 사는 여중생 A 양은 "계엄 이후에 대통령이나 정치에 관심이 생겨서 유튜브를 찾아봤다"며 "처음에는 실망도 했는데 대통령님이 우릴 위해 계엄을 선포한 것을 알고 부모님이랑 같이 오게 됐다"고 말했다. 3~4살 정도 돼 보이는 아기를 유모차에 태우고 나온 젊은 부부도 있었다.

나머지는 가족을 뒤로하고 혼자 온 노인들이 대부분이었다. 서울 청량리 주민 70대 추정 여성 B 씨는 1박 2일 농성 중이었다. B 씨는 "설 연휴에 가족들을 보러 안 갔다"며 "나라가 다 넘어가는 위기 상황이라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그는 전날 밤 구치소 민원실에서 자고 인근 식당에서 밥을 먹으면서 지낸다고 했다.

서울 서대문구에서 온 남성 C 씨76는 설 전날28일을 제외하고 연휴 내내 홀로 구치소를 찾았다면서 "가족들은 나라 되찾고 만나면 된다"고 강조했다. 충북 괴산에서 자차로 오전 3시 반에 도착했다는 50대 남성 D 씨도 "피곤하지만 나라를 지키러 왔다"고 밝혔다.

구치소 삼거리에서 정문까지 올라오는 길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민주당을 규탄하는 노란색 현수막이 빼곡히 걸려 있었다. 정문 앞 바리케이드에는 폭력은 절!대!로! 안 됩니다!!는 손팻말이 붙어 있다. 부정선거를 멈추라는 뜻의 STOP THE STEAL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낮이 되자 구치소 앞은 더욱 붐볐다. 대통령을 석방하라는 구호 역시 더욱 커졌다. 이날 오후 2시 50분 구치소 앞 지지층 규모는 경찰 비공식 추산으로 900여 명이었다. 이 가운데 일부는 취재진을 향해 욕설을 퍼부으며 취재를 방해하기도 했다.

구치소 주차장 한쪽에서는 3명 규모의 탄핵 찬성 집회도 열렸다. 구속 윤석열, 특검 김건희, 해체 국민의힘 깃발이 꽂힌 대형 버스 앞에서 한 진보 유튜버는 내란 수괴 윤석열을 구속하라가 가사인 노래를 틀고 손뼉 치며 노래를 불렀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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