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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짜카드 줄줄이 단종…"좋은 카드들이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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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4회 작성일 25-01-28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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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짜카드 줄줄이 단종…
서울 시내의 한 편의점에서 한 소비자가 카드 결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카드업계의 불황이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에게 좋은 혜택을 줬던 카드들이 연이어 단종되고 있다. 소비자들은 알짜카드들의 단종 소식에 아쉬움을 표출하고 있다.

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8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하나·우리·비씨는 지난해 595종의 카드 발급을 중단했다. 신용카드는 482종, 체크카드는 113종이 신규·교체·갱신 발급을 멈췄다. 지난해 카드 단종 카드 수는 전년458종보다 29.9% 증가했다. 2022년101종과 비교하면 6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새해에도 알짜카드들의 단종이 이어지는 추세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무료 이용, 네이버페이 포인트 최대 10% 적립 등 혜택으로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네이버 현대카드’는 지난 22일부터 발급을 종료했다. 단종 소식에 소비자들을 아쉬움을 표하면서 재발급을 받아 유효기간 연장을 하거나 막차를 타는 등 혜택을 최대한 누리기 위한 방안을 찾고 있다. 수원에 거주하는 직장인 유모씨는 “네이버 멤버십 매달 쓰고 있어서 고민하다가 발급 마지막 날에 가입했다”고 전했다.


비씨카드도 다음 달 3일부터 ‘BC바로 에어플러스 스카이패스’ 카드의 신규·갱신 발급을 중단할 예정이다. 저렴한 연회비와 높은 적립률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주목을 받던 카드다. 스카이패스 롯데카드 역시 다음 달 28일 단종된다. 폭넓은 마일리지 적립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았던 상품이다. 무실적 카드로 인기를 끌던 신한카드 ‘하이포인트’와 ‘딥드림’ 카드도 단종된 상태다. 소비자들은 “괜찮은 카드들이 점점 사라진다”고 토로한다.

소비자 혜택도 축소되고 있다. 전업 카드사 중에 6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하는 곳은 없다. 지난해 10월 2년 만에 부활했던 6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은 새해 들어 자취를 감췄다. 카드 혜택이 사라지면 사용량이 줄지만 그만큼 비용 감축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카드사들이 비용 절감에 나서는 이유는 수익성 악화 우려 때문이다. 적격비용 산정제도가 도입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영세·중소 가맹점이 경감받은 수수료 규모는 92조7200억원으로 연평균 8100억원 수준이다. 다음 달 카드 수수료율이 또 인하되면 3000억원의 수익이 줄어들 것으로 추산된다.

그 결과 카드 수수료로 벌어들이는 비중도 줄어들었다. 8개 전업 카드사의 가맹점 수수료 수익은 2018년 7조9112억원에서 2023년 8조1022억원으로 1910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총수익에서 가맹점 수수료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39.1%에서 30.2%로 떨어졌다. 2013년 46.7%인 점을 고려하면 갈수록 본업에서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다.

당분간 혜택 감소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카드사들은 불황 극복을 위해 영역 확장을 노리고 있다. 대표적으로 애플페이 도입을 검토하는 카드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애플페이는 신용카드를 대체하는 토큰을 모바일 기기에 탑재된 보안 칩셋에 저장하고 결제 시 생체 인증으로 아이폰 내부에 저장된 토큰을 불러와 비접촉 방식으로 결제한다. 국내에서는 2023년 현대카드가 최초로 도입했다. 올해 들어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도 도입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장기적으로 해외 결제 시장에서의 활용도, 20·30세대에서 애플페이 니즈가 높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다만, 수수료 문제가 있다. 애플은 현대카드에 결제 건당 0.15%의 수수료율을 매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페이를 도입하는 다른 카드사들도 이 정도 수준의 수수료를 부담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면 삼성전자가 무료로 제공하던 삼성페이 수수료 부과 가능성도 제기된다. 삼성전자는 애플페이 도입 당시에도 수수료 부과를 검토했으나 카드사 생태계를 위해 무료 정책을 이어간 바 있다.

애플페이에 이어 삼성페이도 수수료가 부과된다면 연간 카드사가 부담하는 수수료는 1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카드사들의 수수료 부담이 커진다면 소비자들이 받을 수 있는 혜택 감소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정서 기자 adien10@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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